[칼럼] 세도나, 위대한 정신을 깨우는 특별한 힘을 지닌 곳

[칼럼] 세도나, 위대한 정신을 깨우는 특별한 힘을 지닌 곳

선풍 신현욱의 힐링 명상 여행기 [12] 세도나에서 마지막 밤 명상

마고성 수련과 세도나 시내 관광을 마치고 마고가든에 들어와 자신의 밝음을 찾아가는 수련을 마치고 나서 밖에 나가 보니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다.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보면서 명상을 즐기며 세도나를 상기했다.

세도나는 미국 애리조나의 사막에 핀 꽃이다. 이곳의 땅은 붉고 하늘은 푸르다. 그 땅과 하늘 사이에 신령한 대기가 흐른다. 붉은 바위, 초록의 향나무와 선인장, 작열하는 태양뿐만 아니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가을이면 황금색으로 물드는 아름드리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이 마른 땅은 우리 안의 가장 위대한 정신을 일깨우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세도나는 정말로 신령스럽고 축복받은 땅이다. 붉은 바위 언덕에 서서 멀리 하늘과 땅이 맞닿는 지평선을 바라볼 때,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크고 둥근 달이 떠오를 때, '나는 지구라는 별에 살고 있다'는 명료한 자각과 함께 생생한 감동이 찾아온다. 지구의 마음이 내 마음을 열고 들어와 나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사람과 세상을 염려하고 보살피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태곳적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품고 있는 이 땅. 세도나의 메시지는 붉은 땅만큼 강렬함과 큰 사랑으로 언제나 나의 가슴을 진동시킨다.

▲ 세도나 마고가든에서 바라본 보름달.

하늘은 보름달로 환하게 대지를 비춘다. 마지막 날 밤을 헛되이 보낼 수 없어 밤길을 걷고 걸으면서 향나무와 이야기하고 붉은 바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위는 바위대로, 향나무는 향나무대로, 대지의 흙은 흙의 그대로를 보여주며 느껴진다. 마고가든에 그 모든 것이 나의 몸의 하나처럼, 나의 마음과 하나가 되어 메시지를 들려준다.

세도나 메시지

당신이 어떤 길을 통해 이곳에 왔든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지라도,
그러니 귀를 기울이십시오.
세도나가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황금빛 석양 속에 우뚝 선 늙은 향나무가
당신에게 이유를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지금 삶의 어느 길목에 서 있든
당신의 가슴 속에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지라도,
그러니 귀를 기울이십시오.
세도나가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인디언의 얼굴을 닮은 붉은 바위가
당신에게 질문을 상기시켜 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 안에서 자라고 있는 질문이 어떤 것이든
당신 안에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지라도,
그러니 귀를 기울이십시오.
세도나가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해답을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 사이로 코요테가 길게 울 때
오후의 몬순과 함께 천둥 번개가 썬더 마운틴을 흔들 때
세도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지구가 생긴 이래 뭇 생명이 함께 꿈꾸어온 세상이 있습니다.
신과 인간, 하늘과 대지, 산과 바다가 함께 그려온 세상이 있습니다.
늙은 향나무와 붉은 바위와 오크 크리크의 강물이 함께 꾸는 꿈
세도나에 온 친구여, 이 꿈을 가져가십시오.

그 꿈은 당신이 이곳에 온 이유이고
당신의 질문이고 해답일지도 모릅니다.
그 꿈이 당신 안에 있는 가장 위대한 것들을
일깨울지도 모릅니다.
새로운 하늘,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
그리고 새로운 삶의 길
신령한 하늘, 풍요로운 땅 위에 
뭇 생명이 어울리는 평화의 세상
당신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지구에 온 존재입니다.
당신이 지금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지라도. (<세도나 스토리> 192쪽 - 세도나 메시지)

▲ 채플 성당에서 본 세도나.

세도나의 메시지를 들으면서 밝게 빛나는 보름달을 내 가슴에 품었다. 환하게 빛나는 내 가슴에서 품어져 나오는 빛은 대지를 밝게 비추고 어두운 세상 사람들의 가슴을 뚫고 그 빛이 들어간다. 밝아진 그들의 모습에 환한 미소가 품어져 나온다. 그 빛이 세상을 비추고 지구를 비추며 밝게 빛난다.

빛이 형형색색 비쳐지며 무한대로 움직이다가 구불구불 흔들리며 회전하며 춤을 춘다. 그 빛 속에 내가 있고 나는 없어지고 그 빛과 하나가 된다. 하나하나가 어울려 우리가 된다. 내가 꿈꾸었던 율려의 세상이 펼쳐진다.

나는 하늘이고 싶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하는 하늘이고 싶다.
구름도 달도 태양도 산천도
다 포용하는 하늘이고 싶다.

나는 구름이고 싶다.
필요한 곳에 비를 내려주는 구름이고 싶다.
바람 따라 자유롭게 흘러가는 구름이고 싶다.

나는 달이고 싶다.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달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떠 있는 보름달이고 싶다.

나는 바람이고 싶다.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과 나무들 땀 흘리며 애쓰는 농부들
애무하고 속삭이며 시원하게 해주는 솔솔바람이고 싶다.

아니야, 그것도 아니야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는, 어느 것도 아닌
생명 그대로의 모습
본래 본성의 모습이고 싶다.

하늘엔 흰 구름이 흐르고
산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해변가에는 파도소리 들으며
어린아이들이 뛰어논다.
산 너머 먼 곳에서
기적 소리 들린다.

▲ 단군 호수.

그간 세도나 명상 여행 13편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에 마음을 전합니다. <끝>

글, 사진. 선풍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 pung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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