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율려와 사운드테라피의 만남

한국 전통 율려와 사운드테라피의 만남

율려힐링 알리는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 풍류도 대표

브레인 40호
2013년 10월 16일 (수)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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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하나의 시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음악 치유의 한 방법으로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사운드테라피(Sound Therapy)’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치유법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혹은 누워서 해야만 하는 것일까? 신이 나서 즐겁게, 숨넘어갈 만큼 행복하게 힐링할 수는 없을까? 이런 의문점을 해소하고자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율려힐링’을 전하고 있는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다.

심신이 건강해지려면 일단 잘 놀아야

“요즘 사람들은 늘 긴장하고 사는 것 같다. 심신이 건강해지려면 일단 잘 놀아야 한다. 리듬을 타면서 신이 나게 두드리며 내 몸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것이다. 나와 노는 것이 절로 되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도 쉬워진다.”

신 관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의 정신문화 한류 전문 공연장 일지아트홀(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구 난타극장)에서 다양한 테마의 힐링 콘서트를 통해 율려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한국 선도의 정신문화 자산인 율려律呂는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생명의 리듬을 의미한다. 율려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터득하는 것으로, 이를 극대화한 것이 춤과 노래이다.

신 관장은 25년간 ‘풍물’을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신바람을 일으키고 스스로 신명을 내게 할까 고민해왔다. 그는 그저 보는 공연이 아닌 풍물 악기로 신바람을 일으키고 힐링이 되는 방법을 수년간 찾아헤맸다. 그런 노력 끝에 ‘힐링콘서트’를 만들어 일지아트홀에서 힐링 체험 공연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객은 객석에 앉아 지켜보는 공연이 아닌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체험형 콘서트로 공연을 보러 오는 모든 사람이 자기 안의 율려를 체험하게 한다.

“한국인의 DNA 속에는 ‘신바람’이 들어 있는 듯하다. 그 신바람을 조금만 열어주면 모두 내려놓고 즐길 수 있다.”

멘탈헬스방송 통해 ‘내면의 리듬을 깨우는 율려힐링’ 온라인 전파

율려를 깨우쳐서일까, 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항상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카카오스토리 까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활용한다. 그는 이를 통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힐링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오지 않더라도 좀 더 쉽게 율려를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국내의 대표적인 힐링사이트인 ‘멘탈헬스방송(www.mentalhealthtv.kr)’과 함께 한국 전통 율려와 사운드테라피의 만남 ‘내면의 리듬을 깨우는 율려힐링’을 제작했다.

“스트레스를 가장 쉽고 빠르게 푸는 방법은 춤이다. 그런데 쑥스러워 춤추기를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에게 주위 눈치 보지 않고 잘 노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고 에너지가 순환하면 심신의 균형이 잡히며 조화로움과 평화로움이 찾아온다. 다양한 음악 속에서 리듬에 온전히 몸을 맡기면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면서 깊은 명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음악으로 힐링하는  ‘사운드테라피’

최근 음악을 듣는 것이 취미생활을 벗어나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치유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이 인간을 비롯한 생물의 치유나 생장에 효과가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운드테라피는 소리와 파동 에너지를 인체에 전달하여 심신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힐링법이다.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소리는 귀를 통해, 동시에 그 파동은 피부의 마이스너meissner 소체에서 받아들여 뇌로 정보를 전달해 빠른 시간 내에 심신의 이완을 가져온다. 이러한 사운드테라피는 혈압의 안정화, 면역체계의 활성화, 스트레스 호르몬의 감소, 엔도르핀 분비에 의한 통증 완화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음악의 요소는 선율, 리듬, 화음의 3요소로 구분하지만, 크게 보면 음파와 진동이라는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귀로 듣는 음파는 좌뇌와 신피질(新皮質, 뇌의 가장 바깥쪽)에 작용하는 경향이 많다. 반면에 피부를 통해서 전달되는 진동은 우뇌와 고피질(古皮質, 뇌의 안쪽 부위)을 자극해 잠재의식의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소리의 치유성은 ‘치유’나 ‘소리’와 같은 말의 어원에서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치유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heal’은 그 어원이 ‘소리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또한 ‘사람’을 뜻하는 ‘person’은 그리스어로 ‘소리가 통과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sound’라는 말은 ‘소리’라는 뜻 이외에 ‘건강한’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이처럼 소리와 사람의 건강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소리를 통한 자극과 이완은 인간의 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이러한 소리의 자연 치유력을 적용한 것이 ‘사운드테라피’이다.

신현욱 관장의 ‘율려힐링’은 몸 안의 리듬을 깨워 자신의 내면과 만나게 하는 역동적인 명상법이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희망이 생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놀이문화와 율려를 연구해온 그는 ‘내면의 리듬을 깨우는 율려힐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한국 전통 율려와 사운드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종은 가만히 있으면 철이지만 흔들면 소리가 나는 종이 된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영혼을 일깨워 율려가 살아 있는 아름다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일지아트홀 www.ilchiarthall.com

글 | 사진·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참고 자료·최나홍 〈사운드테라피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에 관한 연구>, 건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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