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두뇌 짱]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 아이 두뇌 짱]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이 때문에 뇌교육을 시작한 한 선생님의 희망찬 분투기

브레인 114호
2026년 01월 29일 (목)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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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

18년째 뇌교육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브레인트레이너이자, 어느덧 성인이 된 두 남매의 엄마입니다. 한국의 보통 엄마들처럼 첫째 아이를 낳고 막연한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육아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려 봅니다. 

처음에는 바깥 놀이나 책 읽어주기가 전부였던 아이에게 스펀지처럼 쭉쭉 빨아들이며 학습하는 시기가 찾아오면서 온갖 교구를 들이고, 고가의 교육 프로그램에 아이를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아이의 뇌 발달 과정에 대한 지식이 없던 터라 교육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그럴싸한 말에 현혹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아이에게 맞지 않는 교육은 아이를 힘들고 지치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며 안쓰러움을 느끼다가도 아이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에 화가 솟구쳤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지쳐가던 무렵, 뇌교육을 만났습니다. 

처음 알게 된 뇌교육이 생소하면서도 ‘이걸 하면 엄마인 내가 해주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기대 섞인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뒤였기 때문에 신중한 고민 끝에 뇌교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시의 선택은 결론적으로 제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이에 대한 과한 기대를 놓지 못하는 엄마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는 것 같지 않은 아이를 보며 마음 한구석에 의구심이 자리할 즈음, 아이를 지도하던 선생님으로부터 “엄마가 변화하지 않으면 아이도 변화가 쉽지 않다”는 말씀과 함께 뇌교육 선생님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에 반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이를 책임지지 않을 것 같으면 아이를 왜 여기에 맡기라고 했나’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죠.

그럼에도 아이에게 뇌교육을 계속하게 한 이유는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눈빛과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엄마보다 아이를 더 잘 알고, 아이가 정말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정성이 무척 감동적으로 와 닿았고, 마침내 그런 마음이 아이를 살려내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와 희망을 계속 품었던 것이죠. 

연령에 맞지 않는 과한 학습으로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조바심에 쫓겨 날 선 말들을 내뱉었고, 마음을 다친 아이는 뇌교육 선생님에게서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엄마의 욕심으로 아이를 계속 다잡았습니다. 아이 앞에서 감정조절을 못 하고 뇌에 대한 이해도 없는 엄마의 무지 때문에 아이는 힘들게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던 것입니다. 

좀 더 일찍 뇌교육을 알았더라면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얼마 후 용기를 내어 뇌교육 선생님에 도전했고, 여러 교육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돌보는 연습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자라온 환경과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부정의 조각들이 보이고, 이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경험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내면의 평화와 밝은 빛을 느끼면서 누구에게나 이러한 밝음이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 대상은 제 딸입니다.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습니다. 말로 미안함을 전한 건 훨씬 뒤의 일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영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자식이 잘못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기어코 사과와 반성의 말을 받아내려고 했으면서, 부모로서 자식에게 진심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뇌교육 수업을 하며 표현에 미숙한 아이들이 몸으로 말하게 하면서 그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귀 기울여 들어주는 연습을 하며 그 아이들에게서 제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딸아이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딸은 자신감이 생겨 스스로 공부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고, 중고등학교 선생님과 친구들도 사교육 없이 양호한 성적을 유지하는 딸아이를 보며 놀라워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졸지 않고 늘 집중했고, 특히 뇌교육 수업에서 익힌 ‘브레인스크린’ 감각을 활용해 영어를 비롯한 학업 성적이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를 보며, 예전에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 가면 좋은 직장에 취업해 잘 살 거라는 성공신화에 아이를 가두고 힘들게 했던 자신이 무척 어리석게 느껴지고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때 이걸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뇌교육을 배웠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제라도 깨달아 다행이라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진다

뇌교육의 원리를 몸으로 체험하니 뇌 속 정보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가치 있는 정보에 집중했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말에 담긴 에너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었으니까요.

어느새 집안에 잔잔한 웃음과 함께 평안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아이를 바꾸고 싶어서 뇌교육을 시작했는데 정작 제일 많이 바뀐 건 저 자신이고, 엄마인 제가 달라지니 가족이 모두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진다는 말을 경험으로 증명한 것이죠. 

뇌교육을 통해 늘 조급했던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친절함과 너그러움으로 뇌가 새롭게 세팅되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기면서 화가 많던 사람이 유연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요즘도 예전의 저처럼 성공신화에 갇힌 부모와 가끔 상담을 합니다. 그런 분을 만나면 제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아이와 부모 자신에 대한 희망을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무거운 가방 속에 무거운 마음을 채운 채 오늘도 학원을 이곳저곳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엄마의 기준에 맞추려 하는 상황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뇌교육이 목표로 하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자기 뇌의 가치를 알고,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가치를 실현해 가기를 희망합니다. 뇌교육 수업에 온 아이들은 먼저 뇌교육 헌장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뇌교육 헌장은 뇌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나 자신이 뇌의 주인임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낭독하는 아이들의 눈에서 희망을 봅니다. 소중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행복을 염원하는 부모님들이 이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글_안혜경 BR뇌교육 부산 동래사직지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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