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도시 세도나로 떠나는 명상여행

깨달음의 도시 세도나로 떠나는 명상여행

선풍 신현욱의 힐링 명상 여행기 [1]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지난 2011년 한국인이 쓴 『세도나 스토리』(한문화)가 미국 출판계를 놀라게 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돼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한국인 최초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미국 유력 4대 일간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특히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타임스에는 4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선정,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책의 저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은 지난 30여 년간 깨달음을 대중화하고 지구평화를 전하고자 뇌교육, 단학, 뇌파진동 등 다양한 명상법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왔다. 그는 세도나와의 인연, 그곳에서 체험한 명상과 호흡,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 태곳적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간직한 세도나의 명소 소개와 자신의 활동을 지지하고 도와준 사람들과의 인연을 『세도나 스토리』를 통해 소개했다.

선풍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풍류도 대표)은 지난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세도나 명상여행을 다녀왔다. 신 관장은 명상힐링 트레이너를 겸해 명상여행자들과 함께 『세도나 스토리』에 나오는 현장을 다니며 힐링 명상 여행을 했다. 신현욱 관장은 매주 목요일 신현욱 관장의 세도나 힐링 명상 여행 이야기를 브레인미디어를 통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일지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쓴 책 『세도나 스토리』는 읽는 내내 감동이 밀려왔다. 이어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 나도 그곳에 많은 추억이 있는데, 세도나에 안 가본 지도 5년이 넘었다.
어떻게 갈까, 고민하다가 명상힐링 트레이너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났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세도나에 가보고 싶지 않아요? 이왕이면 멋진 트레이너와 함께 여행을 간다면 좋지 않을까요? "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세도나 스토리』를 읽고,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가길 원했다. 저자처럼 그곳에서 깊은 체험하기를 원했다. 명상여행사에 연락했다. 내가 세도나 스토리 명상힐링 여행 트레이너로 한 번 이끌어 보고 싶다고 하니, 대표가 흔쾌히 받아준다.

"선풍의 이름을 걸고 모집해 보세요." "25명은 될 겁니다. 그 인원이면 아주 즐겁게 명상여행이 될 거 같습니다. 9월 추석을 전후해서 갑시다."

일정이 9월13~20일로 정해지고, 모집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여, 예상대로 25명이 모였다. '아무래도 선풍 님이 북 장구를 치시더니 무당 신빨보다 한 수 높아진 것 같다'며 대표가 좋아했다.

"요즘 내 점괘가 잘 맞아 들어간다니까,  이번 명상 여행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복이 많은 거여"

25명의 명단을 보니 열두 살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모였고, 가족이 함께하는 팀이 많았다. 직업도 다양하고, 생각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이 모든 분들이 6박 8일 일정으로 가는 여행에서 무엇을 찾고 싶을 것이다. 그것을 도와주려고 내가 가는 것인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생겼다. 여행사에서 여행을 떠나는 목적 등 정보를 주었지만, 그것으로는 턱도 없었다. 모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는 다짐만 했다.

9월 13일 인천공항에서 저녁 9시 비행기로 출발한다. 6시까지 대한항공 A30 번에 모이라는 연락을 받고 1시간 일찍 도착하여 일행 동정을 살폈다.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 만남이 여행의 중요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다. 얼굴을 보면, 대략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인다. 그간 풍류도를 운영하면서 '도' 를 닦다 보니 관상, 소리, 행동 패턴을 보는 눈이 절로 생겼다. 누구든 한 길로 계속 가다 보면 도가 트는 법이다. 도인이라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하나가 될 때 행복하고 평화로운 것이다. 도 닦았다고 관상 봐달라고 할 것 같아 초를 치는 중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보니, 어찌나 맑고 마음씨가 예쁜 사람들만 모이는지, 그냥 놀다 오면 되겠네! 그런 생각이 든다. 쉽게 하나가 되겠구나. 노래만 불러 주어도 하나가 될 것 같고, 피리 한 자락 불러주면 금세 하나될 듯 하다. 여행의 핵심은 하나되는 것이다. 내 본성은 한에서 온 하나인데, 하나를 잘 표현하지 않는다. 하나가 스트레스로 구름이 가려져 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이것을 알면 되는데, 산을 산으로 안 보고 '산+스트레스'로 본다.

비행기에 올랐다. 라스베이거스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대한항공이다. 예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내려 차를 타고 갔는데 직항이 생겨 아주 좋다. 12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지루한 이 시간을 어찌할꼬. 항공기에 영화를 보는 것이 있다. 이리저리 뒤져보니 '박수 건달' 이란 영화가 눈에 띈다. 영화관에 가서 보려고 하다, 바빠 놓쳤는데 반가웠다.

건달이 무당이 되는 내용인데, 코믹한 부분이 있어 웃어가며 보았다. 무당 내림굿 하는 극 구성은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인연의 법칙으로 무당이 되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보면서, 이번 힐링 명상여행에 참여하는 이 분들도 어쩌면 원래 가야만 했을 인연으로 모인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여행 경비도 적지 않는데 명절을 포기하고 여행을 온다는 것이, 그리고 영적 생명이 왕성한 세도나에 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렇게 선택한 것은 분명 무당 신빨보다 더 질긴 인연이 있어 온 것일 것이다. 이 부분을 느끼게 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고, 꾸뻑꾸뻑 졸다 보니 라스베이거스 도착이란다.

▲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 앞에서 펼쳐지는 분수 쇼

공항 밖으로 나오니 여행사가 버스를 준비해놓았다. 한국식 음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니, 라스베이거스의 유명한 호텔을 구경시켜 준다고 한다. 그곳에서 제일 멋있는 쇼 '카쇼'를 볼 거란다. 화려한 불빛으로 라스베이거스는 춤을 추고 있었다. 좋긴 좋다, 화려하니까. 화려함에 모든 사람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보다 내면이 더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것을 찾는 이는 얼마나 될까? 그냥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사진사가 되어 셔터를 연신 눌러 댔다.

20분쯤 보다가 다음 일정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라스베이거스 3대 쇼 중 하나인 '카쇼' 가 기다리고 있었다. 카쇼( KA SHOW) 는 태양의 서커스단이 공연한다. 5,000석 객실을 자랑하는 MGM HOTEL 공연장에서 쇼가 진행된다고 했다. 세계 3대 쇼 중에 하나라고 하는 카쇼를 꼭 보고 싶었다. 요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을 운영하면서 무대, 스토리, 영상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 중인데 명상 여행에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것을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보았다.

홀에 들어가니 3,000석 규모의 좌석에 웅장함과 화려함에 기가 죽는다. 공연이 시작되어 불 쇼가 진행되고, 관객 무대 위로 서커스단이 날아다니면서 정신을 다 뺀다. 카쇼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무대 활용의 극대화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무대가 상하좌우로 움직일 뿐 아니라, 각도도 자유롭게 변화되면서 심지어는 세로로 세워지고 무대가 사라지기도 하고, 다른 무대가 다가오기도 한다. 뉴욕에서 몇 공연을 보았지만 그리 놀라지 않았는데, 라스베이거스의 카쇼는 넋을 잃고 보았다. 라스베이거스에 가시는 분은 한 번쯤 꼭 보시기를 추천한다.

카쇼에 진하게 감동을 하고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었다. 좋은 공연은 시간에 경계를 허문다. 이제 자야 할 시간이다. 근처 10분 거리에 괜찮은 호텔로 첫날밤을 보내려고 가니 온통 라스베이거스 특유에 슬롯머신이 기다리고 있다. 한번 잘 당겨서 잿팟을 만들어 볼까, 상상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한다는 은근한 압력을 가해 꿈만 꾸고 말았다.

글, 사진. 선풍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 pung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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