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문학의 고전 '이방인' 극단 산울림과 만나다!

20세기 문학의 고전 '이방인' 극단 산울림과 만나다!

산울림의 3년만의 신작! 9월12일부터 10월1일 제158회 정기공연

 극단 산울림이 3년 만에 새로운 신작 ‘이방인’을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올린다. 2년 전, 개관 30주년을 맞이한 소극장 산울림은 그 동안의 궤적을 성찰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몇 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변신을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2년여 간의 기간은 공백 기간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탐색의 기간이었다.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연극 이방인 예술감독)는 “산울림은 개관 당시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모험과 도약을 시도해본다”며 “쫓기듯 많은 작품에 매몰되던 과욕을 멈추고, 엄정한 자체 검증을 거쳐 완성도 높은 한편의 무대,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오래 기억되고, 오래 살아남을 작품만을 관객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첫 작품이 연극 ‘이방인’이다. 

▲ 연극 '이방인' 포스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프랑스 대표 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소설이 담고 있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개성 있는 인물들, 극적인 사건들을 무대
에 올린다. 연극 ‘이방인’은 소설 ‘이방인’에 관한 입체적인 독서로부터 구상되었으며, 소설에서 ‘이야기된 것들’이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해 새롭고 구체적인 모습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소설 ‘이방인’이 지닌 색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 작가의 독창적인 문체가 돋보이는 뫼르소의 독백을 충실히 살려내려 노력했으며, 또 한편으로는 작품이 지닌 내면의 연극성을 찾아내서 독백과 대화, 이야기와 행위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언어들을 시도한다. 
 연극 ‘이방인’은 태양을 상징하는 원형 무대를 해변과 주인공의 집, 재판장과 감옥 등 전환 장소에 걸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무미건조한 무채색의 조명들과 클래식 기타선율을 기반으로 한 음악 등을 통해, 원작의 이미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원작의 뫼르소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전박찬 배우의 열연과 박상종, 승의열, 박윤석, 김효중, 박하영, 이세준 배우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은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자유와 책임, 주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학적, 철학적 흐름 '이방인'은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삶을 마감한 뫼르소를 통해 인간 소외와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준다. 그 뿐만 아니라 부조리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은  ‘나’의 삶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극단 산울림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직면하게 되는 그 낯선 세상과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소극장 산울림 개관 이래로 ‘숲속의 방’,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가시고기’ 등 국내외 소설을 무대화하여 새로운 연극 미학을 창출해왔다.


신작 ‘이방인’‘은 9월12일부터 10월1일까지 공연된다. 공연기간 중 2층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에서는 ’이방인 프로젝트 展‘이라는 주제로 박용남(조각), 김솔(공연그래픽 디자이너), 이혜리(영상미술), 김민철(캘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극단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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