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물질 총량은 뇌줄종이나 치매 예방 효과 없다

항산화물질 총량은 뇌줄종이나 치매 예방 효과 없다

치매나 뇌졸중 예방 효과를 얻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 많이 먹어야 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식단은 치매나 뇌졸중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하지만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도 치매나 뇌졸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새로 발표되었다.

보스턴의 하버드 의대의 엘리자베스 디보어 연구팀은 음식 섭취와 치매나 뇌졸중 발병 연관성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

55세 이상 네덜란드 거주자 5,395명을 대상으로 연구팀은 17여 가지의 다른 음식 섭취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14년 후, 치매 진단받은 사람은 599명, 뇌졸중이 발병한 사람은 601명이었다.

조사 내용 분석 결과, 항산화물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대상자나 거의 섭취하지 않은 대상자의 뇌졸중과 치매 발병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는 비타민E를 먹으면 치매 발병률이, 비타민C를 먹으면 뇌졸중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항산화물질 중 하나다.

디보어(Elizabeth Devore) 연구원은 전체 항산화물질 수준이 음식 전체가 아닌 특정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항산화물질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고항산화제 식단과 낮은 항산화제 식단은 대부분 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나 차와 연관 있었다.

디보어는 사람들이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에서 항산화물질 대부분을 섭취하면 치매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14년간 오렌지와 그레이프 푸르츠 등 감귤류를 많이 먹은 여성은 아닌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19%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지난해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20일 ‘신경과(Neurology)’ 저널에 게재되었고, 같은 날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