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어린이, 채소나 과일 더 많이 먹는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어린이, 채소나 과일 더 많이 먹는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일이 전혀 없는 어린이보다 127g 더 먹어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 아이의 교육에 좋다. 존 F. 케네디의 유창한 연설도 어린 시절 아버지의 밥상머리 토론 교육법이 있기에 가능했다. 케네디 일가처럼 한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는 아이의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되었다.

영국 리즈 대학 식품과학과 영양학 교실의 연구팀은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집의 어린이가 가족이 식사를 함께하는 일이 전혀 없는 어린이보다 채소나 과일 등 건강한 음식을 더 섭취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평균 나이가 8살인 런던의 초등학생 2,000여 명의 식습관을 관찰하고, 아이의 부모가 식사를 함께하는 날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도 조사했다.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 양은 하루 평균 280g 정도였다. 그 중 가족과 식사를 하는 날이 이따금 있는 아이들은 아닌 아이들보다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었다.

채소와 과일을 가장 많이 먹는 아이는 가족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아이로 가족과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127g을 더 많이 먹었다. 그리고 가족과 가끔 식사하는 아이는 96g을 더 많이 먹었다.

아이들의 식생활습관에는 부모의 식생활습관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부모가 채소와 과일을 전혀, 혹은 거의 먹지 않는 집의 아이는 매일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보다 85g을 더 적게 먹었다.

이전 연구에서는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는 아이들은 비만이 될 가능성은 낮아지는 대신 건강한 음식을 먹을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메간 크리스티안은 “가족과 식사를 하는 것이 부모 자신의 식생활습관은 물론, 아이들이 좋은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19일 ‘역학 및 공동체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게재되었으며, 같은 날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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