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눈이 마주치는 그 사람. 이상하게도 마음이 끌린다. 왜 그럴까?
뇌는 매력에 취한다
한 실험에 의하면 '매력'은 뇌 속 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21살에서 28살 사이 이성애자 남자 23명에게 80명의 남녀 사진을 보며 주면서 뇌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관찰했다.
동시에 사진 속 인물에 대해 매력지수를 평가했다. 그러자 실험 대상자들은 아름다운 여자 얼굴, 매력적인 남자 얼굴, 평범한 남자 얼굴 순으로 점수를 매겼으며, 평범한 여자 얼굴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후, 사진을 보는 시간을 매기는 실험을 추가하자,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사진일수록 더 오래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남자들의 뇌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남자들은 예쁜 여자들의 사진을 볼 때 뇌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성관게나 마약할 때 자극받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었다. 대신 매력적인 남자의 사진을 볼 때는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었다. 결국, 동성에 대해서는 매력적이라 평가를 할 수 있지만, 매력적인 이성을 볼 때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시선이 마주치면 매력 UP
매력에 관한 또다른 실험이 있다. 2001년, 영국의 연구진들은 남녀 8명에게 40장의 남녀 사진을 보여주고 뇌의 반응을 분석했다. 사진 속의 사람들의 시선은 정면을 향하거나 외면하고 있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 매력을 평가할 때 정면을 응시하는 사람 즉,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더 높은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관적으로 아름답지만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는 사람보다 아름다움은 덜할지라도 눈이 마주치는 사람의 사진을 보았을 때, 매력적이었을 뿐 아니라 뇌 속 쾌감중추가 더 자극받아 도파민 수치가 높아졌다.
매력적인 사람이 인기있는 이유는 뇌 속 호르몬 분비를 더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얼굴이 예쁘거나 잘 생긴 사람보다 시선이 마주치는 사람이 뇌를 더 자극한다는 사실! 잡지 속 광고모델이 정면을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빤히 쳐다보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잡지 페이지를 넘기는 그 짧은 시간에도 '시선 마주침' 효과를 통해 뇌는 자극받을 수 있는만큼 3초 정도의 짧은 눈맞춤으로도 매력은 높아진다.
여기에 하나의 팁을 더한다면? 뇌의 미러 뉴런을 이용해보자. 그 사람과 3초간 눈맞춤 후에 싱긋 웃어준다면 상대방의 뇌는 더욱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호르몬은 왜?』 마르코 라을란트 지음, 프로네시스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