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아이폰을 두드려 써내려 간 시한부 루게릭 맘(Mom)의 감동적인 이야기!
“이 책은 질병과 절망에 관한 책이 아니다. 내 멋진 마지막 한 해의 기록이다. 내 자식들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주고, 비극을 맞닥뜨리고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물이다. 기쁘게, 두려움 없이.” _ 책 본문 중에서
20년 가까이 법원 담당 기자로 일하며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저자 수전 스펜서-웬델. 그가 마흔넷에 근육이 하나씩 차례로 죽어가는 루게릭병에 걸렸다. 치료법과 약이 없어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일 년 남짓.
저자는 가만히 앉아서 무기력하게 죽음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남아있는 나날을 기쁘고 즐겁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절망하고 분노하는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떠났다. 병에 걸려도 삶을 보듬는 방법을, 비극 앞에서도 기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삶은 기대하지 않는 순간 더없이 완벽하다는 것을.
이 책은 출간되기 전부터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유니버설 픽처스에서는 이 저서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전 세계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한편, 저자는 향년 47세의 나이로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