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첫 내한 공연이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2014' 후보에 오를 만큼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던 독일베를린챔버오케스트라가 2년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실내악단 독일베를린챔버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내한공연은 오는 3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프리츠 베이세가 1989년 기량이 뛰어난 솔로이스트들을 규합해 설립한 이 오케스트라는 베를린필하모닉홀에서 연간 6회 이상 정기연주를 한다. 지휘자 블라디미르 유로브스키(Vladimir Jurowski)와  필립 요르단(Philippe Jordan), 그리고 첼리스트 다비드 게링거스(David Geringas)와 바이올니스트 바이바 스크리데(Baiba Skride),  사라 장(Sarah Chang)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하며 세계 곳곳에 열성적인 팬 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들의 생동감 있는 연주와 진정성을 담은 선율은 유럽을 넘어,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콘서트마스터는 4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고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가브리엘 아도르얀이 맡는다. 스위스 취리히 피아노 트리오의 멤버이기도 한 아도르얀은 1998년에 스위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인 Prix Suisse를 받았고, 같은 해에 열린 이탈리아 제노바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996년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인 뮌헨 레지던츠에서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막스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바 있다. 이후 2001년 독일 뮌헨의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Bärenreiter-Urtext Prize를 수상하며 독주 음반을 출시, 솔리스트로 왕성하게 연주 활동하고 있다. 2008/09 시즌부터 독일베를린챔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자 콘서트마스터를 맡았다. 

협연자로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첼리스트 임희영이 무대에 오른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 볼프강보에처가 "‘임희영은 첼리스트가 지녀야 할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거장의 테크닉, 풍부한 사운드, 다양한 스타일로 점철된 감성까지 그녀의 음악적 해석 방법은 언제나 매혹적이다."라는 평가를 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베를린챔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며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줄 하이든(J.Haydn)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에드바르그리그(E. Grieg)의 홀베르그스위트, 슈트라우스(R. Strauss)의 카프리치오, 드보르작(A. Dvorak)의 바가텔 등이 연주된다. 공연은 3월 24일 목요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SAC Ticket 홈페이지(http://www.sacticket.co.kr/)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 에서 가능하며 티켓가는 R석 15만원, S석 13만원 , A석 10만원, B석 7만원, C석 5만원이다. 문의는 ㈜제이케이앤컴퍼니 02-585-4055.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제이케이앤캠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