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남중학교 ‘멘탈헬스 정서코칭’ 수업 개최

울산 강남중학교 ‘멘탈헬스 정서코칭’ 수업 개최

울산 강남중학교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학교 활동실에서 ‘멘탈헬스 정서코칭’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은 학교 측이 뇌를 활용하는 뇌교육이 학생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울산뇌교육협회(협회장 박선애)에 요청해 마련됐다.

정서코칭 수업은 학교에서 뽑힌 1학년 20명, 2학년 20명을 대상으로 각 학년을 10명씩 섞어 A와 B그룹 나눠 그룹별로 진행됐다.

멘탈헬스 정서코칭 수업은 ‘자기감정 알기’, ‘감정 조절하기’, ‘다채로운 나의 성장드라마’, ‘감정의 주인 되기’로 하루에 한 주제를 4시간씩 강의가 이뤄졌다.

6일 첫 수업은 '자기감정 알기'라는 주제로 몸과 뇌의 유연도 체크하기, 나의 감정 바라보기, 에너지 집중력 스톤을 사용하여 명상하기, 인간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특히 1, 2학년이 섞여 있어서 서먹함과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인간 보물찾기 게임이 진행됐다. 인간 보물 찾기는 미션에 맞는 사람들을 빠른 시간에 찾아오는 게임이다. 미션을 완수하려면 먼저 다가가 묻고 그에 해당하는 답을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가며 친밀감과 사회성이 생긴다.

▲ 1주일 동안 겪었던 감정들을 적는 시간을 통해 평상시에 자신의 감정 패턴을 돌아 보았다.

이어 나의 감정 바라보기에서는 감정에 대한 60여 가지의 단어를 보여주고 학생들이 1주일 동안 겪었던 감정들을 골라 적는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주로 짜증과 화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많이 적어 평상시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패턴이 어떤 것들인지 확인하는 계기기 됐다.

또한 1주일 동안 겪고 싶은 감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적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편안하게 하는 감정들을 주로 선택했다. 강사는 학생들이 선택한 좋은 감정들을 느끼고 싶다면 학생들 스스로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야 이루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둘째 날은 ‘감정 조절하기’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종이게 적어 칠판에 그려진 블랙홀에 종이를 던져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소멸한다는 상상을 통해 감정을 정화하는 블랙홀 게임을 진행했다. 또한 체인지 마인드(Change Mind)를 통해 짜증 나거나 화나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닥쳤을 때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 감정조절의 힘을 길러 주었다.

▲ 부정적인 감정을 적은 종이를 칠판에 그려진 블랙홀에 던져 소멸해 감정 정화 게임을 하고 있다.

셋째 날은 아이들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 분필을 끼고 양팔을 벌려 기마 자세를 하고 둥그런 원을 그려 HSP-Gym을 15분간 했다. HSP-Gym은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버터 뇌의 감각을 깨우고 활성화하여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을 길러준다. 학생들은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분필이 부러지지 않고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옆 사람과 힘의 균형을 맞추고 협동을 해야 한다.

▲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버티는 HSP-Gym을 통해 배려심과 협동심을 길러준다.

아이들은 HSP-Gym을 하면서 “어깨가 아파서 많이 힘들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의지를 내어 끝까지 했다”, “나 혼자 잘해서 되지 않는 것을 느꼈고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배려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15분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협동심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정서코칭을 수업을 진행한 유은진 울산뇌교육협회 강사는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된 감정의 패턴들이 멘탈헬스 정서코칭을 통해 많이 유연화가 되었다”며 “자기한테만 집중했던 학생들이 주의를 둘러보게 되어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또한 아이들이 많이 밝아지고 자존감이 높아져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강남중학교는 지난 2010년 2월 해피스쿨을 협약했으며 지난 2012년과 2013학년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이후 울산 시내 학력 최우수 학교와 학교폭력이 없는 청정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해피스쿨 캠페인’ 뇌교육의 원리를 적용한 명상과 뇌체조를 통해 ‘폭력 없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의 네 가지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과 (사)한국뇌교육원(원장 권영주)이 ‘해피스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글. 신동일 기자 kissmesdi@daum.net  l 사진. 울산뇌교육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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