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공업대학교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 뇌를 연구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쌓은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양현정 교수가 브레인셀럽 <뇌는 명상을 원한다>에 출연한다.
양현정 부원장은 현재까지 뇌파, 뇌 영상(fMRI), 유전자 발현, 심박변이(HRV) 등의 다양한 측정을 통해 보고되어 온 명상에 관한 연구 결과를 이야기하며 명상은 단순한 마음 수련이 아니라 뇌의 효율을 높이는 과학적 훈련이라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 대상의 한 연구에서는 3주간의 명상 훈련 후 인지능력과 작업기억 등이 향상되었고, 뇌의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명상을 통한 뇌 효율성으로 학업 집중도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명상 연구에서는 명상이 감정 조절과 전전두엽 활성화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명상이 유전자 수준에서의 항산화 반응과 면역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양현정 부원장은 현대인에게 명상은 마음의 휴식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뇌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명상 중에는 뇌파 중 알파파와 세타파가 증가하는데 이것은 집중과 휴식이 동시에 일어나 감정의 폭이 완화되고 인지적 통합력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명상으로 뇌가 단련되면 일상에서의 판단과 사고가 유연해지는 것은 물론, 건강적인 측면에서 뇌가 스스로 회복의 회로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양 부원장은 명상은 조용히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호흡에 집중하거나, 걷기를 할 때에도 명상을 할 수 있다. 일상에서 나무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향과 온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명상이 될 수 있다.
명상은 자신의 의식을 지금 이 순간에 두는 행위이다. 반면, 생각이 많아 집중이 어렵다면 역동적인 움직임의 명상을 추천한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복부를 두드리는 뇌파진동 명상은 리듬에 몸의 움직임을 맡기고 집중할 수 있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추천 명상이다.
명상의 과학적인 효과와 실용 방법을 알려주는 브레인셀럽 55회 ‘뇌는 명상을 원한다’는 1부 <명상하는 뇌 과학자>, 2부 <우리는 왜 꼭 명상을 해야 하는가>, 3부 <생활 속 명상의 기술>으로 10월 다섯 째 주 화요일부터 유튜브 ‘브레인셀럽’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 박수진 (브레인셀럽PD / 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