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우리 얼을 바로 찾아 좋은 학교와 홍익가정을 만들고 한민족 고유의 공동체문화를 복원하자는데 내 편 네 편이 없다.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이하 얼찾기본부)의 발족식이 그랬다. 여야 정치인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인사들이 모였지만 그 누구도 이의를 가진 이는 없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 단군의 후예인 한민족이라면 당연한 대의를 가졌기 때문이다.

▲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는 11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발족식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홍익교원연합 충북 형석고 이윤성 교사, 문상주 비타에듀교육그룹 회장,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 민족종교 선불교 만월 손정은 도전,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얼찾기본부 명예위원장 이수성 전 총리, 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송누리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대표, 배진희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연대 대표. [사진=임선환 객원기자]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는 11월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사흘 전인 25일 '우리얼찾기 100만 범국민 서명운동'을 13일 만에 기적적으로 달성한 뒤 열린 발족식이었던 만큼 그 어느 행사장보다 사람들은 밝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이곳만큼은 이미 우리 모두가 얼을 찾은 듯했다.
얼찾기본부의 명예위원장인 이수성 전 총리와 상임본부장인 선불교 만월 손정은 도전의 기념사와 대회사에 이어 대선 후보들을 대신해 참석한 여야 의원들 역시 결의가 남달랐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축사를 통해 한목소리로 얼이 살아난 홍익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얼찾기 국민운동을 제안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우리는 참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은 진정 국민이 원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며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라고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위대함은 우리의 얼, 바로 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물질문명으로 인간성이 타락한 오늘날 얼을 잃어버린 것은 전 인류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100만을 넘어 1,000만, 1억을 향해 미국과 일본에서도 얼찾기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장은 격려사 말미에 ‘대한민국의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얼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25년 전인 1987년 9월 26일에도 발족식이 열린 이 자리에서 안호상 박사 등 민족원로들과 ‘민족정신광복국민운동본부’를 창립하고 민족정신 바로 세우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 총장은 “당시에는 홍익 정신의 요체인 단군을 일부 종교인들이 ‘우상’이라 매도하여 ‘우리는 개인의 얼도 조상의 얼도 잃었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얼을 찾을) 때가 된 것 같다”며 개인적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얼찾기 운동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 시작된 만큼 발족식에는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대표가 참석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왼쪽부터) 송누리 좋은학교만들기청소년모임 대표와 배진희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연대 대표, 홍익교원연합 충북 형석고 이윤성 교사가 공동선언문을 대표로 낭독하고 있다. [사진=이효선 기자]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 공동선언문
하나, 우리 국민은 잃어버린 개인의 얼을 찾아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 국민은 잃어버린 민족의 얼을 찾아 국혼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 국민은 홍익정신으로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홍익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인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얼’을 되살려 아이들이 정의롭고 인생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교육정책을 여야가 합심하여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총 7개 항으로 구성된 국회정책발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얼찾기본부는 13일 만에 100만 국민 서명을 이뤄낸 쾌거를 바탕으로 ‘좋은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 정책 마련과 ‘홍익대통령’ 선출을 위한 국민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에서도 얼찾기 운동을 통해 인간성 회복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 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