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말 한마디 당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부정적인 말 한마디 당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스타 성우 서혜정 <리더스 콘서트> 명사 초청 특강

 

"좋은 내용과 메시지를 소리로 전하는 것이 나의 인격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드라마 '엑스파일', tvn '남녀탐구생활'의 내레이션으로 성우계의 스타 서혜정(50)이 30일 오후 동국대학교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리더스 콘서트>에 초청됐다.

 그는 어린시절 부터 책이나 신문을 소리내어 읽었던 것이 성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소리내어 읽으면 뇌가 인지를 더 잘한다고 한다. 우리 뇌는 각 부분 맡은 역할이 있는데 언어를 지시하는 뇌가 모든 부분을 지시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나 싫어!' 말하는 순간 뇌에 전달이 되어 우리 몸에 전달되어 싫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올해로 성우가 된지 30년이 된 그는 현재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10년 째 내레이션을 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부정적인 내용이 거의 없다. 좋은 내용과 메시지를 소리로 전하기 때문에 나의 인격에 영향을 미친다.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사람에게 참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늘 느끼면서 살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가세가 기울며 판자촌에 살았던 서혜정은 읽기를 통해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책 속에서 자유로움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집이 너무 가난해 판자촌에 살았다. 벽이 두텁지 않아 외부의 소음이 그대로 들렸다.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 애가 맞는 소리, 앞집에서 부부싸움하는 소리, 집어던지는 소리,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판자촌은 물질적으로 궁핍하면 피폐해 다투는 소리가 많았다."

 

"초등학교 때는 위인전을 많이 읽었고, 중학교 때는 만화책에 빠졌고, 고등학교 때는 소설책을 읽었다. 그리고 성우가 되어서는 신문사설을 참 많이 봤다."

 

"초등학교 때 읽은 위인전의 위인들은 다 고난을 겪었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영등포역 근처에서 해장국집을 하셨는데 그때 서빙에 배달까지 했었다. 왜 나는 학교를 힘들게 다녀야 할까, 내가 무얼 잘못했지? 나의 가난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내린 결론이 나중에 내가 위인이 되려나 보다 생각했었다."(웃음)

 

 

 

강연에 참석한 한 청중이 성우로서 평소 목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어떤 영혼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이가 80살이 되어도 20살의 청춘을 갖고 있다면 20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강구조, 신체적 트레이닝 혹은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평소 생각과 상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강의 전날에도 녹음실에서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서 새벽 2시까지 녹음을 했다며, "즐기는 사람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 어릴 때 어려운 환경에서도 책을 읽으며 몰입했고, 그 안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러한 환경이 축복이었다는 서혜정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즐기길 바란다면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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