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F/W 뉴욕 패션위크에 처음 등장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디자인과 친환경 마인드로 전 세계 이목을 주목시킨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틸다’이다. 틸다는 세계 최대 수준의 말뭉치와 고해상도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이다.
▲ (왼)AI아티스트 틸다 (오)AI 아티스트 틸다가 만든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의상 /출처: LG
이렇듯 인간의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10년 전에 상상했던 과학이 발달한 미래는 이제 현실이 되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기술적 진화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 속도를 추월하는 ‘특이점(singularity)’이 2045년에서 최근 2029년으로 그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한다.
이에 대해 컴퓨터공학박사 박호건 교수는 인간의 뇌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자율적인 추론, 계획, 문제해결이 가능한 강(强)인공지능의 상용화는 아직까지는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관련 기술들이 기하급수로 발전하고 있어 그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부터 강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전했다.
최근들어 인공지능이 잘못된 판단을 했던 사례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AI 챗봇의 성소수자 혐오발언, 흑인의 얼굴을 고릴라로 인식하는 등의 문제들은 사실 인간이 가진 편견을 학습한 결과이다. 박교수는 인공지능의 문제는 결국 인간의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기준을 정확히 세우고, 법적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균관대학교 AI융합학과 조교수, 미국 퍼듀대학교 컴퓨터공학 박호건 박사
또한 박교수는 AI와 공존하며 살게 될 미래모습을 내다보며 인간이 두려워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AI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간과 AI의 효율성을 비교해봤을 때, AI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는 시간과 비용이 수십, 수백 억이 드는 반면, 인간은 1,200g되는 뇌를 가지고 20W정도의 에너지만으로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결과모델을 만들어낸다.
또한 탄소 배출이나 자원이 제한되어 가고 있는 환경에서 수 백 수 억대의 AI 로봇을 만들 수가 없을 뿐 아니라 금속으로 만들어지는 로봇은 효용을 다 하게 되면 버려지게 되고, 재사용이 어렵다.
하지만 인간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노화가 늦춰지고 있어 희망적이다. 여러모로 비교해봤을 때 인간은 AI보다 경쟁력 있는 창조적인 존재이며, AI는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들어 낸 창조물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박교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해서 만든 기술이 인공지능인데, 어떤 데이터를 주느냐에 따라 정말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다. 우리 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자신의 뇌를 믿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브레인셀럽 인터뷰> ‘인공지능의 시대 I Robot’2부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글. 안지영 브레인셀럽PD/ brainceleb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