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송곳, 권리장전 2017 국가본색 페스티벌 참가작 11월 15일부터 11월 19일까지 총 6회 공연
"이름도, 엄마의 얼굴도 모른 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보내진 에릭은 아이들을 학대하던 양아버지의 배신으로 길거리에 버려진다. 마약과 소매치기로 불안한 삶을 연명하는 그에게 자신과 같은 입양인 출신 필립은 함께 '사회로 돌아가자' 제안하고, 에릭은 자신의 입양서류를 가져오기 위해 자신이 살던 옛집에 무단 침입하나 결국 경찰에게 붙잡히고 만다. 징역을 선고받은 에릭은 그제야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한국으로의 강제추방을 선고받게 되는데…."
▲ 안산의 젊은 극단 <송곳>이 추방된 해외 입양인들의 삶을 연극으로 재조명한다.
"원해서 입양된 게 아니고 한국에 오고 싶지도 않았지만, 우린 선택권이 없었어요.“
안산의 젊은 극단 <송곳>이 추방된 해외 입양인들의 삶을 연극으로 재조명한다.
연극 <나를 묻는다: 이뱡인>은 이름도, 엄마의 얼굴도 모른 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보내져 다시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한 입양인의 이야기로, 출생 가정, 입양 가정, 한국 사회까지 평생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수만의 입양인들 이야기이다.
작품은 <권리장전 2017 국가본색> 정치극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극단 송곳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는 입양인에 부조리한 국가적 처우와 시스템의 모순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극단 송곳’은 2016년 안산의 젊은 예술인들이 모여 결성된 단체로, 지난해부터 알베르 까뮈 원작의 <페스트>와 <이게, 햄릿입니다>등 사회적 메시지와 젊은 연극적 감각을 결합해 만든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우소극장 전석 1만원.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사진. 극단 송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