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상인들, 건강과 행복을 위해 모악산을 찾다

일본의 명상인들, 건강과 행복을 위해 모악산을 찾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모악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명상여행단의 방문이 해마다 늘고 있는 명상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맑고 강한 기운이 서려 있는 세계적인 볼텍스(지구의 기氣에너지가 특별히 강하게 분출하는 특정지역을 지칭하는 용어)지역이기 때문이다. 기氣가 강한, 일종의 명당자리라는 것이다.

▲ 명상의 메카 모악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가운데 구이저수지가 한반도 모양으로 자리잡고 있다.

모악산에서 사람들은 쉽게 내면에 들어가서 생각을 넘어선 무념무상의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부정적인 기운, 생각, 잡념들이 정화되고 밝고 건강한 자아를 체험하게 되므로 몸도 마음도 건강, 행복해지고 의식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자식에게 젖을 먹여 길러서 키워주는 어머니와 같이 의식을 성장시켜주는 산인 셈이다.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것은 모든 인류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모악산은 해외명상인도 많이 찾는데 7월 2차례에 걸쳐 일본명상인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7월 16일(토)과 17일(일), 주말을 이용하여 18명의 명상인들이 다녀갔고, 24(일)~26(화), 2박3일 일정으로 10여 명의 일본명상여행단이 모악산을 찾았다.

지난 24일에 모악산 입구 선도문화연구원에 도착한 이들은 모악산의 특성과 의미, 모악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좋은 명상처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모악산 명상산행에 앞서 가볍게 몸과 마음을 풀고 명상을 했다. ‘접시돌리기 기공’, ‘발끝치기 기공’ 등 각종 동작의 기공체조로 온몸의 기혈(氣血)순환을 촉진시키고, 몸의 혈(穴)을 열어 모악산의 맑은 기운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이완시켰다. 

▲ 모악산 선도의 계곡 곳곳에는 기운이 맑고 건강한 명상처가 곳곳에 있다. 모악산 세심곡 주변.

모악산 입구에서부터 천일암(天一庵)까지 이어져 있는 ‘선도(仙道)의 계곡’과 도립미술관에서 정상까지 이어져 있는 신선길에 있는 명상처들을 찾았다. 이번 일본 명상인들은 비룡폭포에서 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랜 시간 명상을 하였다. 강한 폭포물소리는 우리 인체의 머리와 가슴, 아랫배에 있는 상·중·하단전을 자극하여 막힌 혈을 뚫어주고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뇌 속 상상으로 폭포의 맑은 물, 힘차고 맑은 기운과 에너지가 자신의 몸으로 흘러 들어와서 병든 세포를  없애고, 탁하고 병든 기운을 씻어내어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하는 수련을 하였다. 비룡폭포는 규모가 매우 작지만 그곳에 서려 있는 용과 같이 신령스럽고 강한 기운으로 명상인들은 매우 큰 감명을 받았다.

비룡(飛龍)은 용이 나는 모습, 승천하는 모습을 말하며, 동양의 전통문화에서 용은 곧 기(氣) 에너지를 상징한다. 서양문화에서의 드래곤(dragon)과는 차이가 있다. 서양문화에서는 드래곤은 악하고 부정적인 존재인데 반해, 동양문화에서는 밝고 신령스러운 에너지로 이루어진 높은 차원의 존재로 알려져 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성공할 경우 “개천에서 용 났다.”라고 하며, 꿈 중에서는 용꿈이 길몽으로 일컬어져 왔다. 또한 용은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기도 하였다.

용은 여의주를 입에 물어야지 승천할 수 있는데, 용이 여의주를 얻기 위해서는 수없이 노력하고 수행해야 한다. 차원이 낮은 동물인 이무기가 1,000년을 기다리면서 자신을 갈고 닦는 인내와 노력의 시간들을 가져서 여의주를 얻고 용이 되어 승천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 산천에는 용이 등장하는 설화가 많고, 용소·용정·용연·용담·용혈암(龍血岩)·용마연(龍馬淵) 등 용과 관련된 지명이나 호수, 바위, 산의 이름이 많다. 이렇듯 기(氣)를 상징하는 용은 우리 민족의 생활과 문화 속에 항상 같이 해왔는데 이는 우리민족이 예로부터 전통 심신수련법을 통해 기(氣)를 활용하여 심신의 건강과 행복을 실현하는 문화 속에 살아 왔기 때문이다.

선도의 계곡에서 정화와 충전의 체험을 한 일본 명상인들은 신선길에 있는 신선바위에서 구이저수지를 내려다보며 배꼽힐링 명상을 하였다. 배꼽힐링 명상은 배꼽을 눌러 소화 순환 면역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우리 몸의 생명에너지 순환이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 많은 시간을 공들이지 않고 단 5분만 배꼽힐링 명상을 해도 장의 운동이 원활해지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활력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가 촉진되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짧은 시간에 회복시킬 수 있는 기적의 수련법이자 건강법이다.

명상단은 모악산 산행을 마치고 저녁에 강의실에서 우리나라 선도명상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모악산은 현대에 한국식 명상의 발원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명상인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명상인들은 1980년대부터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서 2015년에는 1년간 약 1만 5천명이 모악산을 방문하였다. 해외 명상인들은 2003년 영국 명상인 15명 이 모악산을 방문한 이래 해마다 증가하여 2014년, 2015년 2년간 900여 명의 해외 명상인들이 방문하였다. 모악산을 방문한 명상인들은 깊은 명상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밝고 행복한 삶의 계기가 되는 체험을 하고 있다.

글, 사진/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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