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단, 명상의 메카 모악산에 흠뻑 빠지다

일본 여행단, 명상의 메카 모악산에 흠뻑 빠지다

선도의 계곡, 신선길 따라 곳곳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체험

▲ 모악산 선도의 계곡내 우아일체의 계곡에서 물소리 명상을 하는 일본명상여행단.

"나가레루 미즈오토니 미미오 카타무케테미테 쿠다사이 流れる水の音に耳を傾けてみてください。(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봄기운 속에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가슴에 쌓인 걱정, 불안을 씻어내기 위해 바위 이곳저곳에 앉은 사람들의 얼굴에 편안한 미소가 번졌다. 그들이 찾은 곳은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모악산 내 ‘선도의 계곡’ 명상코스인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계곡.

일본인명상여행단이 지난 3월 6일~7일 1박 2일간 모악산 선도문화연구원의 명상코스를 찾았다. 이들은 6일 모악산 입구 교육원에 도착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명상시간을 갖고 입산 준비를 했다.

다음날 아침 일본명상여행단은 모악산 입구에서부터 천일암(天一庵)까지 이어져 있는 ‘선도(仙道)의 계곡’을 오르고, 산 정상에서 전북도립미술관까지 이어져 있는 ‘신선길’ 로 내려오며 깊은 명상을 하였다.

이른 봄 모악산은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때때로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의 향기 속에서 이제 막 피어나려고 꿈틀거리는 생명의 태동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선도(仙道)의 계곡은 ‘김양순 선덕비’, ‘선황당 다리’ ‘선녀폭포’, ‘선녀다리’, ‘비룡폭포’, ‘우아일체(宇我一體)의 계곡’, ‘세심곡 천수암(洗心谷 天水巖)’, ‘사랑바위’, ‘입지바위’, ‘천부경(天符經) 바위’ 등, 명상효과를 상승시키는 좋은 에너지로 가득한 명상처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이곳을 오르며 자연의 맑은 기운과 하나되는 에너지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정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 명상여행단은 선도의 계곡에 있는 우아일체의 계곡에서 많은 시간 수련을 하였다. ‘우아일체(宇我一體)란 우주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동양문화에서 한결 같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친화사상이며, 한민족의 정신, 그리고 고대 인도의 철학에 나타나는 핵심사상이다.

우아일체의 계곡은 명상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계곡이라는 뜻이니, 누구든 이 말을 들으면 이곳에서 한번이라도 명상을 체험해 보고 싶지 않을까? 모악산 우아일체의 계곡은 또한 물이 흐르는 소리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물소리가 크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내면으로 인도하는 느낌을 준다.

선도의 계곡 각 명상처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명상을 한 일본 명상인들은 신선길에 있는 전망대를 찾았다. 산 아래로 아름다운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신선길에서는 하늘과 바람, 햇빛이 보내는 자연의 생명에너지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충전하여 자기 몸의 생명력과 자연치유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  명상의 메카 모악산을 찾은 일본명상여행단은 선도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 신선길로 하산하며 깊은 명상의 세계를 체험했다.

   
맑고 강한 에너지 흐르는 모악산 볼텍스 지역, 외국명상여행단 해마다 급증… 현재 연간 2만 명

명상을 통해 건강, 행복, 평화를 체험하고자 모악산을 찾는 내·외국인들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해외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이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취미에 맞는 곳을 찾는 테마여행으로 이제는 홀로 자신을 돌아보는 도보여행,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찾아가는 명상여행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외명상여행단이 특별히 모악산을 찾은 이유가 있다. 모악산은 명상에 있어 세계적인 명산으로 알려져 ‘명상의 메카’라고도 불린다. 그 이유는 맑고 강한 기운이 서려 있는 세계적인 볼텍스 지역(Vortex, 에너지가 강하게 소용돌이 쳐서 모이는 특정한 곳)이기 때문이다. 즉, 기(氣)에너지가 강한 일종의 명당자리이다.

명상의 차원에서, 모악산에서 사람들이 쉽게 내면에 들어가서 생각을 넘어선 무념무상의 상태, 즉 명상을 체험하기 쉬운 곳이다. 명상에 들면 자연적으로 내면의 부정적인 기운, 생각, 잡념들이 정화되고 밝고 건강한 자아를 체험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해지고 좀 더 높은 차원으로 의식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모악산은 이렇게 사람들을 명상상태로 이끌어서 의식의 성장을 이루게 하는 산이므로, 자식에게 젖을 먹여 길러서 키워주는 어머니와 같은 산이라고 볼 수 있다. 어미 모(母)가 들어간 ‘모악산’이라는 이름을 이런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모악산은 우리나라 고대 선도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명산으로, 현대에 한국식 명상의 발원지로 알려지면서 1990년대부터 국내 명상인들이 많이 찾게 되었다. 2003년 이후로는 외국인들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외 명상인들이 한 해 2만 명 이상 방문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밝고 행복한 삶의 계기가 되는 체험을 하고 있다.

글. 강현주 기자 heonjukk@naver.com/ 사진제공= 모악산 선도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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