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 세 살, 다른 아이보다 뇌 작다

방치와 학대 속에서 자란 세 살 아이는 뇌가 축소되고 어두운 부분 많아


▲ 두 이미지는 모두 두세 살 어린이의 뇌를 스캔한 것이다. 왼쪽 뇌는 오른쪽 뇌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편이며, 어두운 부분이 적다.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 캡처]

 

신경학자들을 따르면,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뇌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한 가지 기본 원인에 있다. 바로 그들의 어머니가 어떻게 대했느냐다. 세 살이 되기 전, 부모가 어떻게 돌보고 사랑하느냐에 따라 아이 뇌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과 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St. Louis)에서는 올해 초, 부모의 양육방식이 아이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3~6세 어린이 중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학습능력과 기억, 스트레스 반응 등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크다는 것이다. 같은 대학에서 부모 양육방식이 2~3살 어린이 뇌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부모가 지속해서 반응하고 돌본 아이는 아닌 아이보다 뇌가 더 크고 완전하게 발달했다. 반대로 학대와 방치 속에서 자란 아이는 뇌가 축소되었고,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뇌 크기 차이는 여러 가지 차이를 낳는다. 큰 뇌를 가진 아이들은 지능이 더 높고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개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뇌가 축소된 아이는 실업자나 주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뿐 아니라 마약 중독이나 폭력 범죄에 관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또한, 정신 및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다.

UCLA의 교수 앤런 쇼어(Allan Schore)는 선데이텔레그래프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첫 2년 동안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뇌 성장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능을 포함한 뇌 기능 여러 측면에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렇게 방치되어 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 대를 이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에 부모가 방치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자식도 똑같이 방치해 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다행히 조기에 가족을 도와 중재하면 이런 나쁜 사이클은 깨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대표 저자인 조안 러비(Joan L. Luby) 아동 정신 의학 교수는 부모의 양육이 자녀의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Early Edition' 온라인에 발표된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각 28일 데일리메일 온라인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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