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이 많을수록 자폐아 아이 태어날 확률 높아

아빠 나이 많을수록 자폐아 아이 태어날 확률 높아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폐증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슬란드의 유전자 분석기업인 드코드 지네틱스는 22일(현지시간) 아이의 정신장애가 출생 시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나이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나이가 많은 아이일수록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이가 많으면 염색체 이상인 다운증후군 등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아버지의 나이는 자녀의 질병과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드코드 지네틱스의 카리 스테판손 박사는 자폐증 또는 정신분열증 환자와 그 부모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출생 시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에게 변이 유전자를 많이 물려주면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세의 아버지를 둔 자녀는 평균 25개의 변이유전자를 물려받는 데 비해 아버지가 40세인 아이는 65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변이는 방사선 등 환경요인과 세포분열로 매년 평균 2개가 발생한다. 아버지의 나이가 들수록 변이유전자가 더욱 많아지는 셈이다.

반면 여성은 나이에 관계없이 15개의 변이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줬다. 스테판손 박사는 “여성은 평생에 쓸 난자를 한꺼번에 갖고 태어나 필요할 때마다 배란하지만 남성은 평생 새로운 정자를 만들어내는데, 노화에 따른 유전자 결함이 바로 정자생산 때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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