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너무 잔다고? 뇌 속 해마가 자라는 중!

아이가 너무 잔다고? 뇌 속 해마가 자라는 중!

하루 10시간 이상 자는 아이가 해마 부피 더 크다

어릴 때 잠을 충분히 자는 아이가 두뇌발달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일본 나고야시에서 열린 일본신경과학회의에서 잠자는 시간이 긴 아이가 뇌 속 해마도 잘 자란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었다.

일본 토호쿠대 연구팀은 2008년부터 4년간 5~18세 건강한 어린이 290명의 평일 수면 시간과 해마 부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어린이가 평균 수면시간 7시간인 어린이보다 해마 크기가 1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 관자엽 안쪽에 있는 해마는 뇌에 들어온 무수한 감각기억을 걸러내고 대뇌피질과 연결해 단기기억을 거쳐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기억 외에도 본능적인 행동, 학습 등에도 관여하며, 뇌의 다른 부위로 신호를 전달하는 원심성 신경섬유 역할도 한다. 그래서 해마 기능이 잘못되면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처럼 새로운 기억을 만들거나 학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유아기에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일수록 해마 부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월 미국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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