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브레인 북스] 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당신이 평생 하나의 방에서 산다’고 상상해보라. 지금까지 살면서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그 방에서 당신과 함께 산다. 방에는 문이 딱 하나뿐이고, 한번 들어온 사람은 결코 나갈 수 없다. 만약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과연 아무나 방에 들일 수 있을까? 가깝게 지내면 후회할 것이 분명한 사람을 울며 겨자 먹기로 들여놓을 것인가? 이기적이고 매사에 불평인 사람들이 방에서 소란 피우는 것을 그냥 지켜볼 것인가? 정말로 하나의 방에서 모두 함께 살아야 한다면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 방에 들어오려고 할 때 까다롭게 따져보고 입장을 허락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을 들어오게 할지 기준을 세워 선별하고, 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인간관계 전체를 하나의 ‘방’이라는 개념으로 비유하고 이 방을 제대로 보살피도록 안내한다. ‘문지기’와 ‘관리인’, ‘방의 규칙’ 등 구체적인 솔루션부터 내 영역을 지키는 올바른 거절법까지,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테크닉을 통해 인간관계와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단속 지침서.


“지금, 당신의 방에는 누가 있습니까?”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을 뒤집는 탁월한 질문

인간관계만큼 시대와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많은 이들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문제도 없을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거대한 사회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좋든 싫든.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우리는 종종 딱히 내키지 않는 사람들을 거절하지 못해 떠밀리듯 인연을 맺은 뒤 고통스러워한다. 그러고는 어떻게 하면 이 골치 아픈 관계를 끊어낼 수 있는지 고민한다. CNN이 ‘현대 네트워킹의 아버지’라 칭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아이반 마이즈너는 ‘현명한 사람은 불편한 관계를 잘 끊는 사람이 아니라 애초에 나쁜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사전에 올바로 결정할 수 있다면 이후 발생할 고통과 에너지 낭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출간 이후 입소문만으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당신의 방에는 누가 있습니까?”라는 간단하지만 통찰력 있는 질문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개념은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방에서 함께 산다는 독특하고 충격적인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 개념은 은유적인 것이지만 어떤 면에서 진실과 맞닿아 있다. 뇌과학 분야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가는 방식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알고 지낸 수많은 사람들의 영향이 알게 모르게 남아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결국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내 모습을, 내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마치 피아노의 현과 같아서 좋은 사람, 함께 하면 편하고 잘 맞는 사람과 함께하면 공명이 일어나는 반면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는 사람을 보면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따라서 내 방 안에 있는 사람들, 즉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들과의 관계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삶이 혼란스럽다고 느껴진다면 높은 확률로 이상한 사람들이 설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방 안에 들여야 하고, 이미 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모든 관계에는 문지기가 필요하다!”
내 삶의 불청객을 막아주는 마음의 문 사용법

인간관계라는 방에 한번 들어온 사람은 결코 나갈 수 없고 영원히 함께 있다. 따라서 누구를 방에 들어오게 할지, 일단 들어온 사람들은 어디에 머물게 할지 신중히 결정해야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갈 수 있다. 이 책은 ‘문지기’와 ‘관리인’의 개념으로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문지기는 문단속을 하는 사람이다.

즉, 누군가 방에 들어오려고 할 때 허락하거나 거절하는 역할을 한다. 관리인은 말 그대로 방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내 마음과 일상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시끄럽고 골치 아픈 사람은 안 보이는 방구석으로 보내고 때로는 가방에 넣어 자물쇠를 잠가버리기도 한다. 문지기와 관리인의 역할은 단순해 보이지만 인간관계를 제대로 이끌어가는 중요한 장치이다. 각자 자신의 문지기와 관리인의 이미지를 최대한 효율적인 모습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관계를 추구할 수 있다.

이 책은 문지기와 관리인이라는 흥미롭고 효과적인 방법을 비롯해 여러 도구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아무나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단속을 할 수 있으며, 일단 들어온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핵심적인 기술은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인식을 바로잡아주며, 이를 통해 관계에서의 무게중심을 나 자신에게 가져오도록 한다.


“당신의 방이 곧 당신의 인생이다!”
성취감과 만족감이 충만한 삶을 위한 필독서

당신의 방이 중요한 궁극적인 이유는 당신의 방이 곧 당신의 인생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영향을 받고, 때로는 닮아가고 때로는 반발하며 살아간다. 인간관계는 삶의 축소판이고, 우리의 세계는 결국 그 속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 자주 어울리는 친구 세 명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깨뜨리는 사람이 자꾸 다가올 때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 다닌다면 어느 순간 내가 싫어하는 그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될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지하면 관계는 한층 더 중요하고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자신의 방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보며 훗날 이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모두 미래를 점치거나 관상을 보는 능력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의 기준과 가치를 명확히 하고, 그에 부합하는 사람들만 내 인생의 방에 받아들일 수 있는 안목과 규칙이다. 이 책이 알려주는 방의 개념과 방을 올바로 운영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삶은 자기 곁에 좋은 사람이 가득하다는 기쁨이 있는 삶이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만족이 있는 삶이다. 기억하라, 당신은 당신의 방의 주인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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