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매일 기록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더구나 자신의 삶, 일상과 생각, 감정을 누구나 볼 수 있는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올리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작가 노승희는 '미쓰노'라는 닉네임으로 일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블로그에 담았다. 그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자신의 삶을 기록했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기록은 하나의 책이 되었다.
『 아, 일상 퀘스트 진행 중입니다』는 불안과 완벽주의 성향으로 어려웠던 순간이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래로 막막함을 느낄 때마다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했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의 일상기록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큰 지지와 위안이 돼주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 노승희는 정신건강 홍보전문가이자 ‘섬세한 일상리뷰’라는 주제로 10년 넘게 글쓰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신의 하루를 기록한다는 것, 그걸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아가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언뜻 보면 평범하다 못해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일들이다.
그러나 저자는 ‘일상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은 바로 나 자신에게 있다고 말한다. 무겁게 느껴지는 하루에도 부담을 덜어주거나 무언가를 바라는 그 마음에 제목을 달아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책에는 ‘힘듦이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퀘스트처럼 끝날 것임을’, 그렇게 ‘마음먹기 따라 달라지는 생각전환의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이 일상의 기록을 통해 마음 균형과 긍정 습관을 기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글. 전은애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