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많이 들어본 생각인데.” “와닿지가 않아.”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생각하게 만든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모호하고 두루뭉술한 사고로는 어떤 것도 해낼 수 없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 안경 없이 보는 흐릿한 세상처럼 사고가 애매한 상태, 그게 바로 해상도가 낮은 상태다. 반대로 해상도가 높은 사람은 사물을 세세하고 보고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으며 어려운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일 잘하는 사람이란 곧 해상도가 높은 사람, 그 자체다.
이 책의 저자 곤도 유타카는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토마츠에서 상위 1%인 S급 인재로 평가받았다. 무려 3,000여 곳의 기업을 담당하며 1만 명이 넘는 직장인의 업무 능력을 성공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는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일 잘하는 사람’은 곧 ‘해상도가 높은 사람’이라는 것. 이후 선명하고 명확한 사고방식을 갖추는 방법을 탐구했다. 일을 잘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마치 흐릿한 시야를 도수가 딱 맞는 안경으로 교정하는 것처럼 ‘해상도를 높이는 것’에 비유하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고를 위한 구체화와 추상화 훈련법을 정리해 이 책에 소개한다.
이 책은 이른바 ‘일잘러’들의 공통점인 ‘해상도 높은 사고방식’을 갖추기 위해 구체와 추상을 넘나드는 51가지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더욱 선명한 사고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사회생활에서 어떤 문제에 부닥치든 해답이 보이는 고해상도 사고법을 갖추고 있다면 결국 해결책을 찾아 원하는 바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모호한 생각은 선명하게, 두루뭉술한 말은 명확하게
직장에서 ‘일을 잘한다’라는 평가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 흔히들 성실함과 노력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의 저자는 한 차원 더 높은 관점을 제시한다. 바로 ‘해상도가 높은 사고력’이다. 그는 우리가 흔히 놓치는 비즈니스 성공의 비결 역시 이 해상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 머릿속에서 떠올린 생각이 ‘흐릿한 이미지’인지 ‘선명한 이미지’인지에 따라 업무 능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해상도가 높은 사람’은 사소한 일조차도 본질을 꿰뚫는 시야를 가지고, 동료나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한다.
저자 곤도 유타카는 이를 통해 일을 잘하는 사람은 ‘해상도가 높은 사람’이라는 공식을 제안하며, 명확한 사고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훈련법을 통해 알려 준다.
그는 현대의 직장인이 흔히 마주치는 업무 상황을 예시로 들며 구체화 사고력, 추상화 사고력, 구체와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사고력을 키우는 실전 훈련법을 제시한다. 간단한 퀴즈 형식의 훈련 문제들을 따라하다 보면 사고를 깊게 하고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커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점가의 채소 가게’와 ‘마트의 채소 코너’의 차이점을 5가지로 말하라거나, 특정 상품들의 성공 법칙을 발견해 보라는 식의 문제를 통해 ‘해상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실제 자신의 업무에도 바로 응용할 방법이 떠오르게 된다.
곤도 유타카는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집대성했다. 그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검증한 사고력의 해상도를 키우는 노하우를 풀어놓았다.
자신의 현재 업무 처리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비즈니스 성과에서 막연한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해상도 높은 사고력’으로 한 단계 도약해 보자. ‘단순히 성실한 사람’이 아닌, 진정으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