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가든에서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세도나 시내 근처에 있는 대성당 바위(Cathedral Rock)로 향했다.
예전에 이곳에서 명상 수련을 할 때 속에서 알 수 없는 서러움과 눈물이 쏟아지면서 정화가 되었다. 깊은 전생 여행을 체험해 본 곳이라서 회원들도 그런 체험을 하게 하고 싶었다.
대성당 바위는 세도나의 4대 볼텍스 중에서 유일하게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있다. 오크 크리크(Oak Creek)의 맑고 깨끗한 물과 참나무와 커튼우드로 우거진 숲은 우뚝 솟은 이 붉은 바위의 위용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맑은 오크 크리크에 비치는 대성당 바위의 붉은 그림자와 파란 하늘은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세도나의 풍광 중 하나다. 웅장하게 솟은 붉은 바위가 만들어내는 색의 대비 때문인지 세도나에서도 유난히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곳이다.
대성당 바위는 어느 위치라도 아침 무렵에 보느냐, 해 질 무렵에 보느냐, 아니면 한밤중에 달과 함께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신비한 곳이다.
▲ 대성당 바위는 세도나의 4대 볼텍스 중 유일하게 물이 흐르는 계곡 옆에 있다. 오크 크리크(Oak Creek)의 깨끗한 물과 참나무와 커튼우드로 우거진 숲은 우뚝 솟은 이 붉은 바위의 위용을 더욱더 돋보이게 한다.
지혜로운 인디언 노인들은 가족의 일원이 고향을 떠나 먼 곳으로 갈 때는 꼭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너의 영혼과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면 고향으로 돌아와서 성스러운 산으로 가야 한다. 햇볕 따뜻한 바위에서 힘을 얻고, 부드럽게 흘러가는 냇물에 세상의 상처와 슬픔을 씻어내고, 다정한 친구처럼 손을 흔드는 나무가 지혜를 빌려줄 때까지 산에 머물러야 한다."
대성당 바위는 인디언이 말한 고향이 그 성스러운 산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이곳에 기운은 매우 온화하다. 메마른 땅에 물이 스며들듯이, 눈이 녹아내리듯이 부드럽게 속 깊이 스며드는 기운이 있다.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기보다는 내부로 깊숙이 스며들어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어머니 같은 포근한 기운이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정화하기 좋은 곳이다.
▲ 대성당 바위 오크 크리크에서 명상으로 감정을 정화하여, 모두 눈물을 흘리며 순수한 상태가 되었다.
감정 정화하기 수련
바위 위에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허리를 곧게 세운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해서 무릎 위에 올리고 호흡을 고르며 몸과 마음을 이완한다.
천천히 두 손을 무릎에서 10센티 정도 들어 올린다. 공기 중에서 손바닥으로 부드러운 에너지가 내려온다고 상상한다. 당신의 감정을 정화해줄 부드럽고 포근한 에너지가 머리로 어깨로 가슴으로 손바닥으로 내려온다.
가슴에 집중한다. 어떤 감정이 느껴지거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외로움, 슬픔, 초조함, 그리움, 화… 어떤 감정이든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느껴본다. 그 감정과 관계된 어떤 기억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이제는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이나 놓아주고 싶은 특정한 감정을 의식적으로 떠올려도 좋다.
이제 당신을 힘들게 했던 감정과 기억을 정화해보자. 찰랑거리며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 물소리는 귀로 듣는다기보다는 온몸으로 듣는다고 생각한다. 이제 맑은 물이 당신의 정수리로 흘러들어와 가슴으로 흘러내린다고 상상한다. 그 맑은 물이 이제는 떠나보내고 싶은 기억이나 힘든 감정들을 깨끗이 씻어낸다고 상상한다. 마치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머리와 몸통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며 계속해서 물소리로 묵은 감정의 에너지를 씻어낸다.
감정의 에너지가 손가락 끝으로 빠져나간다고 상상해라….
인디언 피리를 하나 들었다. 그리고 그냥 불렀다. 악보도 없다. 붉은 바위와 물소리가 나를 안내했다. 내 소리는 에너지를 타고 그냥 흘러나온다. 형식도 틀도 없다. 내 눈앞에는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르고 그 영상에 취해 함께 어울려진다. 회원들의 단무에 터져 나오고 그간 맺혀있던 업과 한이 풀어지고 풀어진다.
▲ 수련을 진하게 하고 마음을 열고 보니 전에 보던 대성당 바위가 다르게 보인다. 어찌 이렇게 다른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천기기운 따라 천지마음 따라 나는 간다.
얼씨구 절씨구 나는 간다.
내 눈에 눈물이 흐르고 회원들 눈에도 눈물이 흐른다.
풀어진다. 풀어진다. 얼씨구 절씨구 풀어진다.
수련을 진하게 하고 마음을 열고 보니 전에 보던 대성당 바위가 달라 보인다.
어찌 이렇게 다른가…….
모든 것이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세상에 모든 것을 밝게 보는 마음을 찾아가는 것이 여행이며 힐링이 아닌가.
내 태양을 가리고 있는 구름들이 대성당 바위 위로 춤을 추며 솟아난다.
아! 좋다.
글, 사진. 선풍 신현욱 일지아트홀 관장 pung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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