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뇌교육협회가 지난 16일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에서 학교폭력예방 청소년 선도에 뇌교육을 적용한 사례는 우리나라 교육에 희망을 비추는 듯 하다. 부산 금정경찰서 학교전담경찰인 박희영 경사는 각목으로 6세 아동을 무차별 구타할 만큼 폭력적이던 초등학교 5학년생이 뇌교육 수업을 학급 친구들과 함께하며 짧은 시간에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되는 아이를 보며 문제학생을 선발해 교육시키고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소속된 집단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참된 '선도'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학교폭력, 왕따 등의 문제는 청소년 정신건강이 원인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무려 4만 6천여 명의 청소년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정서적으로 위험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중학생의 정신건강 상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청소년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교육철학과 그 철학을 펼칠 체험적 인성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 인성 문제의 답을 '뇌'에서 찾고,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인성교육의 핵심 지표로 삼는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 창립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YMCEA)로고.따뜻한 마음으로 뇌를 활용해 꿈을 갖자는 의미가 있다.
오는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창립하는 ‘청인협’은 “홍익인간 철학이 있는 인성교육, 두뇌 창의성을 높이는 인성교육, 21세기 뇌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3대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철학을 인성교육의 중심에 둔 점 ▲인성 회복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포함한 두뇌활용을 강조한 점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뇌교육을 실천적 방안으로 제시한 점이 커다란 특징이다. 따뜻한 마음과 꿈을 가지고 자신의 뇌를 100% 활용하는 학생을 키우자는 ‘청인협’의 창립은 시의적절하다.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이다. 국가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소년들이 자살 충동에 허우적대고 있는 현실에서 더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올바른 교육철학을 확립하는 것이이 시급하다. 청소년기부터 나의 가치를 깨닫고 모두를 위한 나의 가치를 사용할 수 있는 '홍익인간'정신은 현재 우리 교육에 꼭 필요하다. ‘홍익인간’ 정신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우리나라 교육 이념으로 채택되었으나,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정부는 이제라도 교육의 기본 이념을 바로 세우고 그에 맞는 교육정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