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민족의 가르치심(1)- 댕기머리

[칼럼] 우리민족의 가르치심(1)- 댕기머리

장영주의 한민족과 뇌 철학 이야기 - 4

‘교육(敎育)’이란 머리를 위한 지식의 ‘가르침’과 몸의 성장을 돕는 ‘키움’의 합성어이다. 4346년 전, 우리민족의 국조 단군들로부터 전승 되어온 세상 다스림을 위한 치화경인 ‘참전계경(參佺戒經)’에는 사랑(愛)을 위한 필수적인 여섯 가지 덕목이 있다.

‘다스린다’라는 말은 ‘다살린다’에서 파생된 순수한 우리말이다. 천하의 생령들을 ‘다살리기’ 위한 사랑은 동정하고(恕), 품고(容), 베풀고(施), 기르고(育), 가르치고(敎), 기다림(待)의 여섯 가지 덕목을 잘 지켜야 충실해진다는 것이다.

그 안에 몸을 기르고(育), 마음을 가르친다(敎)는 것이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다. 즉 ‘신체(Body)'와 '뇌(Brain)'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지금도 마땅히 따라야 할 것들이 아닐 수 없다.

“참전계경 제121조, 육(育)이란 가르침으로써 사람을 착하게 키우는 것을 말한다. 사람에게 일정한 가르침이 없으면 이것은 마치 옷에 깃을 달지 않은 것과 같고, 그물에 추를 달지 않은 것과 같아서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각기 자기주장만 일삼아 세상이 혼란해지고 만다. 따라서 하늘의 이치에 따라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 

 “참전계경 제130조, 교(敎)란 가르침으로 사람의 떳떳한 도리를 알려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배움이 있으면 백 가지 행실이 그 근본 됨을 얻고, 배움이 없으면 아무리 훌륭한 목공이라도 먹줄이 없는 것과 같아서 중심을 잡지 못하듯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국민교육법의 전통이 이어져서 북부여 단군 해모수(解慕漱, 해머슴)께서는 아예 법으로 ‘공양태모법’을 입법하여 강력하게 시행하였다. 기록은 다음과 같다.  

 “... 기사년(B.C 232년), 제(帝, 해모수)가 무리를 이끌고 고도에 가서 오가(五加)를 설유하여 마침내 공화정치를 철폐하였다. 이때에 국인이 추대하여 단군이 되었다. 이가 북부여의 시조다. 겨울 10월에 공양태모지법(公養胎母法)을 세워 가르쳤는데 태훈(胎訓)의 시초였다.“

이토록 우리 선조들은 태교의 자세와 방법까지 나라에서 법으로 정할 만큼 교육을 크게 중요시하였다. 그 전통이 고구려, 발해, 신라, 고려로 이어지다가 근 조선에 와서 명나라에 사대하면 크게 훼손되고 일본과 서양문물에 의하여 그 중심을 잃고 훼철되어 남의 정신과 방법으로 교육을 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옛 조선 단군시대에는 단군의 아이에게 주는 열 가지 가르침이 ‘단동십훈 (檀童十訓)’으로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인간 존엄을 바탕으로 정보의 주인이 되어 하늘을 알고 품는 창조적인 수행자가 되도록 아이들을 길러왔다.

본래 하늘의 마음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생활 속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몸에 익혀 평생자신이 되게 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누천년의 맥을 이어 슬기로운 열 가지 동작을 가르쳤다. 유아기부터 수행과 함께 몸으로 익히니 율려의 체득이 평생을 자신과 이웃, 온 나라를 풍요롭게 한 것이다. 그것에서 바로 의식주를 포함한 우리의 문화가 이어져온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의 어린아이들 머리에 고운 비단 헝겊을 달아주는 ‘단기(댕기)’는 기원 전 2241년 3월 15일 돌아가신 초대 단군왕검을 추모하여 받든 조기인 단기(檀旂)가 변형된 것이다. 앞으로 몇 회간, 이와 같은 우리 옛 조상님들의 슬기로운 육아 교육방법을 살펴볼 예정이다.






글, 그림. 원암 장영주

사) 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대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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