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란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사람이 머리를 써서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입니다. 기존의 감각과 감각이 부딪쳐서 머릿속에 새로운 감각이 생긴다는 뜻이지요.
‘배가 고프다는 감각+ 식단을 선택하는 감각->김치찌개(된장찌개)를 주문하여야겠다.‘ 라고 새로 생겨난 감각이 생각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생각하고 의식하는 것을 사념(思念)이라고 합니다. 한자(漢子)의 뜻은 똑같이 ’생각 사(思), 생각 념(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사(思)’와 ‘념(念)’ 을 분명하게 갈라서 사용합니다. ‘사(思)’는 田+心이니, 모양 그대로 마음이 밭에 가 있는 상태입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라는 속담은 한 가지 목표에 깊이 집중하지 못하고 정보의 밭을 이리저리 살피고만 다닌다는 뜻입니다.
이때는 ‘사색(思索)’이라고 하여 색출(索出), 색인(索引), 검색(檢索)처럼 정보를 넓게 살펴보고 비교, 분석하게 됩니다. 자연히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개념으로 출발하며 감정을 억제하고 공격적입니다.
귀납적, 분석적, 논리적으로 대화 시 단어와 숫자를 많이 사용하며 언어적 정보와 자료의 기억에 익숙합니다. 이와 같이 언어, 이론, 지식, 논리조립에 속한 생각은 우리의 뇌에서 좌뇌(左腦, 왼쪽 뇌)의 기능입니다. 현대인들, 특히 어쩐지 감성보다는 냉정하고 정확한 언어적 표현을 앞세운 ‘까도남’의 뇌의 특징이기도하지요.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처럼 생각이라는 단어가 되풀이 되지만 아무 결론도 감흥도 힘도 발견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비하여 우뇌(右腦, 오른쪽 뇌)는 감각적인 이미지, 예술, 창조, 공간감, 기(energy)적인 기능을 전담합니다. 흔히 ‘왼손잡이는 창조적’이라고 말하는데 바로 몸의 왼쪽이 우뇌와 연결(오른쪽은 좌뇌와 연결)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뇌는 비언어적으로 예술적, 창조적, 여성적, 직관적, 시공간적입니다. 우뇌의 사고패턴을 ‘념(念)’이라고 하여 ‘今(지금)’과 ‘心’이 합성된 글자입니다. 마음이 지금에 집중되면 힘이 생기기에 염력(念力)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지금에 고착되고 집중되면 반드시 힘이 나옵니다. 신념(信念)은 믿음의 힘이고, 염념불망(念念不忘)이란 잊지 않고 항상 생각하는 상태입니다. 염불(念佛)은 지금 여기에서 오직 부처님만을 생각하기에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소원성취를 하고자하는 행동입니다.
지극정성으로 염불을 외우거나 기도를 드리면 좌, 우의 뇌가 일정한 명상뇌파로 하나가 되면서 ‘끌어당김’ 이라는 뇌의 특유의 힘이 발현됩니다. 이렇게 ‘소원을 이룸’은 절대자의 은총이라는 종교적 기적이 아니라 내안에 장착 된 뇌의 과학적 메커니즘으로 ‘도력’ 즉 뇌력(腦力)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좌뇌의 정보의 밭에서 폭넓게 검색하여 우뇌의 힘으로 꿈을 가시적으로 창조하는 사람이 뇌를 잘 쓰는 사람입니다. 좌뇌라는 똑똑한 비서와 감성과 에너지가 풍부한 우뇌라는 힘 좋은 매니저의 협조로 생명의 중추인 뇌간까지 통합한 사람이 진짜 자신의 뇌를 쓸 줄 아는 깨달은 사람이자 홍익인간(弘益人間)입니다.
다음에는 한민족의 자손이라면 절대로 잊지 말고 ‘마음의 표준으로 삼자’ 라고 5천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염표문(念標文)’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글, 그림. 원암 장영주
사) 국학원 원장(대),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대표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