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책임혁명(Responsibility Revolution)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11

기업의 역할과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 기업이 각자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을 정한다. 내가 경영하는 회사는 교육회사답게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홍익기업을 만듭니다”를 미션으로 한다.  건강(Health)하고, 웃음(Smile)이 넘치는 행복하고 평화(Peace)로운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의미로 “The HSP company”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업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받아들인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사회에 손상을 주고, 환경을 훼손하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사례가 매우 많은 게 현실이다.

『책임혁명』,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가정용품과 퍼스널 케어 용품 브랜드인 “세븐스 제너레이션”의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인 제프리 홀렌더가 제시하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책임혁명에 관한 얘기다. 이미 그 길에 선 착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이 좋은 제품을 파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 환경적인 난제들을 푸는 쪽으로 가치를 바꾸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회사 이름 “세븐스 제너레이션”은 본인들이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다가올 일곱 세대에까지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의미로 정한 것이라 한다.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우리가 먹는 것, 입는 것을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환경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것에 너무나 무감각한 자신에게 또 한 번 놀라기도 했다.

음식에 관해서는 상식 수준으로 알고 있는 사례들이 많았으나, 의류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환경 오염은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이제 누군가의 얘기처럼 “죽은 지구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상식적인 명제를 다같이 고민하고, 뭔가 새로운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기업이 혼자 힘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한다. 이제는 큰 기업과 작은 기업 간,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 간, 나아가서 모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대하기 위해 환경 문제까지도 염두에 둔 책임혁명이 필요할 때라는 주장에 크게 공감한다. 나만 좋은 선택을 하는 나뿐인 사람을 우리 선조들은 ‘나쁜 사람’이라 칭했다.

그렇다면 나만 좋은 게 아니라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조화로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나쁜 기업’과 ‘좋은 기업’의 차이도 마찬가지다.  선택의 기준이 분명하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역시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뜬금없지만 예전 국민교육헌장의 마지막 구절을 소개한다.  책임혁명과 관련돼서 고민해 볼만한 구절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http://facebook.com/bellrock96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