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민국 진화론

[칼럼] 대한민국 진화론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10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팟 캐스트 돌풍을 불러온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기억하실 것이다.

'나꼼수'에 대한 세간의 평이 극명하게 갈리기는 했으나 어찌됐든 파격적인 형태의 언론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면서 매회 다운로드 수가 수백만 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나 역시 나꼼수를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했다.

'나꼼수'의 핵심 패널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이 1년간의 옥살이를 마치고, 지승호 작가와 함께  <대한민국 진화론>을 출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생각하는  미래 한국 마스터플랜을 담은,  대담 형식의 책이다.

저자 정봉주 개인에 관한 관심 또는 호불호야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그가  독서와 사색을 통해 정리한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이 결코 가볍게 흘려 버리고 말 내용이 아니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일단 정치에 관한 정의부터 달라지고 있다. 국민에 대한 공감의 마음을 키우고,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실천적인 정치를 주장한다.

그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남북한 공동으로 개발하여 한반도의 미래를 개척하고, 남북 문제를 해결하자는 도전적인 비전도 제시하며, 언론과 교육 개혁을 아주 상세하게 주장하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는 정봉주 전 의원이 옥살이 중에 도올 김용옥과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는 얘기와 그러면서 도올이 권하는 책을 독파하고 서신 교환을 통해 가르침을 받은 얘기가 나온다.

나이를 불문하고 꿈이 있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 한다. 큰 가르침과 함께 세세한 독서 지도까지 받은 저자가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두 번째는 저자의 주장이나 비전 제시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이 원하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봤다. 과천에 있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초입에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있다. 구호인지 표어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난번 그 곳에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대상으로 강의를 하면서 문득 국민이 원하는 모습은 ‘더 큰 대한민국’이 아니라 ‘더 행복한 대한민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회사를 경영하는 대표이고, 또 네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보니 평소부터 교육 개혁에 관심이 많았다.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교육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더불어 사는 가치를 어린 시절부터 당연히 배우고 익힌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명랑하고 따뜻한 협동정신이 절로 북돋워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 상상은 언제나 즐겁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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