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마라톤 조기마감으로 본 달리기 중독

나이키 마라톤 조기마감으로 본 달리기 중독

긍정적 중독은 삶의 질을 높여..

2011년 09월 19일 (월)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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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10km 마라톤 행사인 '위 런 서울 10K'가 참가신청 접수를 시작한지 불과 2시간이 안되어 선착순 3만 명을 모두 채우고 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었다. 네티즌들은 인원을 늘려주면 안되냐”, “취소자 자리나면 2차 접수를 안하느냐”, “정말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허탈해했다. 이렇게 마라톤 대회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이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달리기는 다른 운동들에 비해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달리기는 전립선암이나 대장암처럼 호르몬 분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암에 효과가 있는데, 달리기를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 중독,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달리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일정 시점이 지나면 마치 마약을 맞은 것과 같은 기분 좋음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주로 장거리 달리기를 하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하여 이를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라고 한다. 러너스 하이를 느끼며 달리기를 자주 하던 사람이 뛰지 못할 경우 심하면 금단현상을 겪는 등 중독과 같은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러너스 하이의 원인에 대해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엔도르핀과 리포트로핀, 내인성 오피오이드 펩디드 등의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베타 엔도르핀은 평상시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나는데 이는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는 흥분상태가 된다. 달리기를 오래하는 사람들이 육체 건강뿐 아니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창조력이 좋아지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긍정적인 중독은 달리기 뿐 아니라 명상 등에서도 나타나며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리기, 무턱대고 뛰면 오히려 화를 불러

 

이러한 달리기의 달콤한 중독, 어떻게 느껴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달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다리 근육과 심폐능력을 키울 것은 조언한다. 처음 2주는 일주일에 4회 이상, 하루 20~30분씩 걷는 연습을 한 후 다리 근육이 만들어지면 2분은 달리고 4분을 걷는 식으로 조금씩 적응해 나갈 것을 권한다. 달리기 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 주면 각종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달리고 난 후 발바닥, 발목, 아킬레스 건, 정강이, 무릎, 골반, 허리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달리는 자세 등을 점검 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 조채영 chanegi@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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