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존재하기

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 쉬언 저

뇌2003년12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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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존재하기
조지 쉬언 저 | 김연수 역 | 한문화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영적 경험으로써의 달리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단순히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라면 달리기에 매달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갖가지 도구들을 두루 활용하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도처에 널렸고,  친한 사람들과 즐겁게 탈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등의 레포츠도 있는데, 솔직히 달리기는 운동으로써는 좀 외롭고 너무 지루하지 않은가.

달리기는 뭔가 사무친 바가 있지 않다면야 오래 지속하기 힘든 운동이 아닐까. 일테면 사랑하는 제니를 떠나보내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3년을 달린 포레스트 검프라던가, 뚱보 정치인이라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독한 마음을 먹고 달리기로 몸무게를 35kg 감량한 독일 외무장관 피셔가 그렇고. 그도 아니면 이 책의 저자처럼 마흔 네 살에 ‘도저히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 의사 생활을 접고 달리기를 시작했다든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삶을 더 깊게 사는 방법으로써 달리기에 중독되기 쉬운 케이스다. 그리고 이해하게 된다.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은 그냥 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글. 뇌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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