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명화를 호피명작으로 표현하는 정해진 작가 개인전 '밸런스'

서양명화를 호피명작으로 표현하는 정해진 작가 개인전 '밸런스'



 갤리러 그림손 하반기 기획초대전 11월 15일~12월 4일

정해진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그림손 하반기 기획초대전으로 열린다.
 
정해진 작가는 한국 전통 채색법인 진채법을 사용하여 서양명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 호피를 넣어 호피 명작을 표현한다. 

▲ 작업실의 손님들 Guests in the studio 비단에 석채 (Natural Pigment on silk) 185x132㎝ 2017

이번 전시에서는  명화 속 여성의 변화와 역할, 현대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방식, 현실 세태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명화에 재탄생시켰다. 서양명화의 캔버스가 비단이 되고, 명화의 채색에 한국 전통 채색재료인 아교를 사용한 진채를 사용하여 작가만의 새로운 명화를 만들어냈다.

 한국 그림의 가장 근원적인 기법이자 아름다운 전통인 진채는 작가 특유의 접근방식으로 서양명화와 결합하여 동양적 기법이 서양화에 응용하여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전통채색기법이 서양 채색방식과 정신에 비교하여 그 우수성이 다르지 않음을 전달한다.

▲ Late Autumn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90 x 136 ㎝ 2017.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명화 속 여성들이 지닌 요소를 작가적 개념과 사상을 넣어 새로운 이해, 관계, 균형이 이루어지게 하였으며, 여성으로 살아가야 하는 삶은 동서가 다르지 않음을 교감하고자 하였다. 한국전통 채색 기법은 서양명화에 완벽한 시각예술로 구현되었으며, 명화 속 여성들의 변화된 이야기는 현대여성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대변하고 있다.

▲ 프시케의 균형 Psyche of balance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80 x 120 ㎝ 2017.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테레사 초상시리즈나 <Queen Margarita de Austria on Horseback>, 라파엘로(Raffaello Sanzio)의 <The Three Graces> 등 모든 작품에서 우리사회의 여성들의 변화를 명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작가의 명화 속에 표현된 요소와 장치를 발견하여 새로운 의미부여를 느끼는 것도 이번 전시의 묘미일 것이다.

심선영 디렉터는 작가 정해진의 작업을 이렇게 설명한다.

▲ Trinity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35 x 35 ㎝ 2017

“기존의 작업이 선묘가 중심인 르네상스 호피명작위주였다면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명화시리즈는 여성 변화의 중심을 이야기한다.  많은 명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현대 여성과의 변화, 관계, 역할 등에 작가는 새로운 삶을 명화 속 여성에게 부여해 주었다.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중심의 명화 속 여성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기존의 삶이 아닌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여성의 지위와 역할의 변화를 작가의 장치적 요소를 넣어 새롭게 해석, 의미를 이끌어 내었으며, 명작 재현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새로운 연출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명화 속 여성들이 현대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며, 어떻게 자신을 이끌 수 있는지를 작가는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Balance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81 x 64 ㎝ 2017

명화 속 여성들이 보여주는 극명한 삶은 벨라스케스의 마르가리타 테레사 초상이 대표적이다. 스물두 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마르가리타는 태어나면서 정략혼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 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성장 모습을 초상화로 그려 오스트리아 문중에 보내져야 했다. 공주로서 왕후가 될 준비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는 작가의 개념을 명화 곳곳에 넣어 새로운 역할, 의미부여를 통해 여성의 삶과 주변의 변화, 어떠한 감정들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변화시켰다.

또한, 말의 의기양양하고 진취적인 모습이 표현된 명화는 왕이나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작가는 그 당시 명화에 대항 하듯 벨라스케스 <Queen Margarita de Austria on Horseback>에 강인하고 역동적인 말을 표현함으로써 여왕의 지위와 권위, 힘의 권력, 과거와 현재의 변화, 더 나아가 중년여성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표현함으로써 신여성의 모습을 말의 기운찬 기상으로 나타내었다. 현대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명화 속 여성들에게 대변하면서 작가 또한 여성이므로 그 삶과 운명이 다르지 않음을 교감하고자 하였다.

▲ 푸른 드레스의 지성(知性)The intellect of the blue dress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05 x 85 ㎝ 2017
작가가 표현한 여성들은 그 당시 화가와 다른 개념, 다른 사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동서양의 여성들이 가졌던 사고와 불평등은 현재에 이르러 많은 변화와 관계로 밸런스(Balance)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파엘로(Raffaello Sanzio)의 <The Three Graces>를 보라, 각각 정숙·청순·사랑을 상징하고 있는 세 여인은 <Trinity>란 제목 아래, 각각의 인종으로 변화했으며, 들고 있는 색깔 별 호피사과는 우울·짜증·고통이라는 개별적 성향과 의미를 가지고 성격 또한 다르지만 조화를 이룰 때 모든 게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변화의 중심에 있는 여성의 시각’에서)
▲ Peace of Mara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80 x 120 ㎝ 2017

심선영 디렉터는 “이렇듯 작가는 많은 여성의 모습에서 현재 여성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현실의 세태를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표현함으로써 우리사회 여성들의 변화를 명화방식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과거에 명화 속 여성들의 역할과 의미가 부정적이나 위축된 것이었다면, 작가의 명화 속 여성들은 독립적이며, 당당하고, 운명에 맞서는 여성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과거의 여성에게 현재의 밸런스를 전달하였다. 작가의 명화 속에 표현된 요소와 장치를 발견하여 새로운 의미부여를 느끼는 것도 이번 전시의 묘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Peace of Mara 비단에 석채(Natural Pigment on silk) 180 x 80 ㎝ 2017.


전시는 11월15일(수)부터 12월 4일까지 열린다.
정해진 작가는 개인전 2009년 일상의 흔적-붓의 기억을 시작으로 초대전으로 2012년 호피-호사(虎皮-好事), 2014년 호피-명작(虎皮-名作), 2017년 호피-탐탐(耽探)을 개최하였다.
정해진 작가는 한성대를 나와 동국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시개요

전시 명 :  갤러리그림손 초대전 정해진 개인전 Balance
참여 작가  :  정해진
전시기간  :   2017년 11월 15일 – 12월 4일  /  월~토 : 오전 10:30~오후 6:30,  일 : 낮 12:00~오후 6:30
Opening : 2017년 11월 15일 오후 5:00
작가와의 대화 : 2017년 11월 23일(목) 오후 2:00
전시장소 : 갤러리그림손,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22 (경운동 64-17)
전시문의 :  T 02-733-1045,  F 733-1047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사진. 갤러리그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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