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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디디에 뱅상 지음 | 이세진 옮김 | 해나무 펴냄
인간의 뇌에 대해서 자연과학, 철학, 역사학, 문학 등 다종다양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파헤쳐 뇌에 대한 모든 것을 압축해 담으려 한 책이다. 먹고 마시고 사랑을 나누게 하는 욕망의 근원인 원시적인 공간들에서부터 추억을 꺼내보는 다락방 같은 곳, 타인과 공감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는 곳, 고차원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는 이성적인 곳 등 1.4킬로그램의 매우 작은 공간 안에는 소우주라고 해도 될 만큼 온갖 종류의 장소들이 숨어 있다. 이 책은 이런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뇌를 구석구석 탐사하는 뇌에 대한 박물지다.
저자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신경생물학연구소를 이끌며 왕성하게 연구활동을 하는 뇌과학자다.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이 밟아온 행보와도 같이 다양한 학문으로부터 축적된 지식들을 끌어와 뇌에 대해 입체적으로 기술한다.
저자는 ‘뇌를 여행한다’는 콘셉트로 뇌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예를 들어 기억의 중추는 ‘추억의 다락방’으로, 식욕을 담당하는 시상하부를 설명할 때는 ‘레스토랑’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감정과 기분을 설명할 때는 ‘변덕을 부리는 날씨와 기후’에 비유해 설명하는 식이다. 각 장 끝부분에는 ‘포커스’라는 별도의 지면을 덧붙였다. 포커스는 각 장의 주제에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설명하는 코너이다.
담당·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