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가 말하는 현대인의 숙명, ‘불안장애’ 극복법

심리학자가 말하는 현대인의 숙명, ‘불안장애’ 극복법

[신간] 《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엘리스 보이스 지음, 정연우 옮김)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현대인들은 심리·정서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다른 정신질환은 유병률이 줄었으나 '불안장애'만 예외로 늘어났다. 또한, 주요 17개 정신질환의 평생 유병률은 25.4%로 성인 4명 중 1명은 살면서 1회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18세 이상 미국인 중 4천만 명이 불안을 겪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렇듯 불안장애가 현대인의 숙명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안은 근심과 걱정, 초조한 감정이 특징인 정서적 상태이자 특정 공포증,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강박 장애,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The Anxiety Toolkit)》(엘리스 보이스 지음, 정연우 옮김, 한문화 펴냄)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인지행동 처방전을 소개한다. 저자는 사회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학자로, 유명 심리학 사이트인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com)의 인기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천성적으로 쉽게 불안해하는 성격 탓에 학창시절 내내 어려움을 겪다가 정신의학을 공부한 뒤 환자들에게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며 비로소 본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신간《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엘리스 보이스 지음, 정연우 옮김) <사진제공=한문화>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불안증세로 고통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받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이 담겨있다. 수많은 사람이 살면서 겪는 여러 심리와 정신문제는 ‘걱정 말아요’식의 달콤한 위로만으로는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임상 치료 경력이 풍부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한 불안 극복 방법은 무엇일까?

자가진단테스트,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형 사고&행동 처방전
불안 극복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세는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

우선 저자는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 인지행동치료(행동적 측면과 인지적 측면 모두를 아우르는 방법)를 기반으로 3단계를 제시했다. 

첫째, 자가진단 테스트로 불안을 일으키고 지속시키는 생각과 행동 패턴을 자각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망설임 ▲되새김 ▲완벽주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회피 등 ‘불안의 덫’이라 불리는 불안 유형 중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다. 

둘째, 자신의 상태를 알아챘을 때 사용할 도구와 활용 전략을 제시한다. 즉, 개개인의 불안 유형에 맞춰 사고와 행동에 어떤 변화를 줘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믿고 사랑할 것을 당부한다. 자기 스스로 불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일깨우고,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불안을 품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킨다. 불안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불안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불안을 느끼지만, 그 정도가 다를 뿐이다.”며 “마치 자기계발을 하듯 생활 속 습관에 변화를 주고 전문적인 지침을 따르며 심리학으로 마음을 관리하다 보면, 불안과 걱정,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행복한 인생이 선물처럼 주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글.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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