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나라가 청소년 흡연율과 자살률, 교통사고율이나 이혼율 등에서 세계적으로 1~2등을 하는가? 그것은 서로 에너지를 뺏는 쟁탈전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무한한 곳에서 기운을 받고 이를 생활 속에 정착하는 도방에선 에너지 쟁탈전이 없다. 그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만월(滿月) 손정은 도전(道田)은 민족종교 선불교(仙佛敎) 주최로 지난 16일 서울시 목동 양천문화회관 해누리홀에서 열린 생활도방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 도전은 우리 사회가 겪는 복잡한 문제는 '에너지 쟁탈전'에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활 속에서 홍익의 법을 전하는 작은 법당, 도방(道房)을 만들어가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생활도방 강연회는 지난달 13일 서울백범기념관을 시작으로 부산, 경남, 광주, 대구 등 주요 도시를 돌아 9번째로 서울을 다시 찾았다.
이번 강연회에서도 안녕하십니까, 기분좋다 등 우리말로 보는 국학(國學), 한민족 고유의 선도문화인 천지인(天地人) 합일 정신 등에 대해 강연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진행됐다.
이날 30도가 넘은 무더위 속에서도 강연장 1층과 2층은 400여 명이 넘는 청중이 자리를 지켜 손 도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족의 상태, 기색부터 살펴야!
생활도방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손 도전은 ‘기운충전소’라고 쉽게 풀어 설명했다. 강연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충전된다는 말이다.
그는 청중에게 기와 관련된 우리말에 대해 물어봤다. 청중석에선 ‘기차다, 기절초풍하다, 기분좋다, 기운세다’ 등 다양한 단어가 쏟아졌다.
“기에 대해 알게 되면 충전을 받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오면 기색을 살펴야 한다. 부부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서로 기색이 어떤가 살핀다. 누군가 만나면 그 사람의 기색을 살펴주는 것은 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그 사람에게 좋은 것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선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와도 학원가기 바쁘고, 남편이 회사에서 돌아와도 서로 얼굴 보기 힘들다. 오죽하면 정부에서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밥상머리 캠페인’을 벌일 정도가 된 것이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손 도전은 “가족의 기색을 살피기 위해 두 눈을 마주쳐야 한다”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다가가서 눈을 마주치고 학교 잘 다녀왔느냐고 물어보라. 부부 중에 누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눈을 보고 기색부터 살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족은 서로의 상태를 느끼고 알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본능적으로 조화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흔들어라!
기운이 우리 몸과 마음에 골고루 분포된 상태를 무엇이라고 할까? 이에 대해 손 도전은 기분(氣分)이 조화로운 상태, 즉 기분좋다와 같다고 말했다.
손 도전은 “현대인은 기운이 한쪽으로 쏠린, 나쁜 상태가 많다”며 “대부분 머리에 기운이 몰려있어 가슴이 허전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자는 마시고 여자는 씹는다고 표현한다. 목구멍에 뭔가 넘어가야 채워지는 줄 알지만 살만 찌고 배만 나올 뿐이다.(청중 웃음) 자꾸 마시고 먹어도 가슴이 허전하니 음주라든지, 게임, 스포츠, 섹스 등에 빠지게 된다. 기운이 모르니깐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운이 한쪽에 쏠리지 않고 우리 몸에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온몸을 흔들라고 제안했다.
"채를 치듯이 뭉쳐진 것이 살살 풀리게 된다. 머리에 기운이 쏠려 있다면 머리를 흔든다. 눈을 감으면 어지러우니깐 눈은 뜨고 한다. 어깨도 한번 흔들어볼까요? 허리도 해본다. 기운이 골고루 가도록, 이제 일어서서 한다. 무릎을 위 아래로 움직인다. 몸이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사람이 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것은 몸이 굳어서 그렇다. 머리도 가슴도 모두 막힌 사람은 다 같이 하면 된다."
손 도전은 우리 선조들이 오래전부터 해온 수련법은 진동이라며, 이를 통해 전신에 기운이 충만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천지인합일 수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도전은 “두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서 천천히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 하늘 천(天)이다. 이어 손바닥을 땅으로 향하고 손등을 위로 향하게 자세를 잡으면 땅 지(地)가 된다. 마지막으로 두 손바닥을 가슴 앞에서 마주 보게 하는 자세가 사람 인(人)이다”라고 설명했다.
참석한 시민은 손 도전의 안내에 따라 자세를 가다듬고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기운을 받는 자세를 취했다. 이러한 수련은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얽히고설킨 기운들이 풀리고 인간 안에 있는 본래의 마음인 하늘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이 손 도전의 설명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피곤하다, 왜?
최근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의 9명은 스트레스를 받아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스트레스 원인 중의 1위는 ‘인간관계 문제가 힘들어서’라고 응답했다.
손 도전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기운과의 관계로 새롭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피곤하고 힘든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는 사람 간에 ‘기운 쟁탈전’이 벌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기운이 부족하니깐 구걸하거나 뺏으려고 한다. 공식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돈, 즉 물질이다. 물질도 기운이기 때문에 충족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유한하기 때문에 아무리 가져도 뺏길까 봐 불안하다.”
손 도전은 천지인 합일 수행이야말로 무한한 곳(=선불교는 ‘한의 자리’라고 표현한다)에서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기운을 뺏는다고 말했다.
또한 기운 쟁탈전이 가장 심각한 관계로 ‘부부’를 꼽았다. 누구보다도 가장 사랑하는 관계이지만, 오히려 기운을 더 많이 뺏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손 도전은 “기운을 받을 데가 없어서 어쩔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가족, 사회, 인류 전체가 에너지 쟁탈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것만이 인류 문명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만월도전과 함께하는 생활도방 전국 순회강연회는 대전 충남대 백마홀(17일), 상지대 학술정보원(30일)에서 열린다.
참가비 무료
문의) 043-745-7820 , http://suntao.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