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창조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상상을 통해 우리의 뇌 속에 떠올린 것을 현실로 창조해 왔다는 의미이겠지요.
어린 시절 읽은 동화 《해님 달님》에 나온 두레박이 엘리베이터로, 사람이 타고 조종했던 ‘로보트 태권V’가 인공지능 로봇으로 지금 우리 눈앞에 실현된 것은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량인 상상력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유아 전용 뇌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뇌또리TV’.뇌또리TV의 ‘상상력 사탕’에는 상상을 유도하는 다양한 주제 영상들이 담겨 있다.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인간의 자연지능 ‘상상’.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의도하지 않은 것들이 뇌 속에서 자동 재생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상상하는 힘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 차이는 당연히 어떤 신경회로를 더 많이 강화시켰느냐에 따른 것이겠지요. 예를 들어 이미 지나간 일을 마치 지금 현실에서 일어나는 것인 양 떠올리며 후회하거나 자책하며 괴로워하는가 하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예측하며 걱정하고 불안해 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뇌 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죠. 뇌는 상상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 하기에 현실이 아닌 상상만으로도 실제 감정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렇다면 상상하는 뇌라고 일컫는 우뇌가 발달하는 유아기 아이에게 어떤 상상의 회로를 연결해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두뇌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상상력을 확장하는 ‘그림책 놀이’
유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두뇌 발달 교재는 바로 엄마 아빠의 생활 습관과 태도입니다. 보호자가 긍정적인 방식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 아이는 상상을 통해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든든한 바탕을 이룹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갈 만큼 행복한 상상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이와 함께 상상놀이를 자주 해보세요.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놀이를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림책 읽기’입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어른들은 대개 글자를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치중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읽어 달라고 가져온 책이 이미 여러 번 읽어준 책인 경우 어른들은 흔히 “또 이 책이야? 이거 많이 읽어줘서 내용 다 알잖아”라고 말하죠.
하지만 아이는 어른이 읽어주는 내용을 들으며 눈으로는 그림을 봅니다. 그림책의 정지된 이미지를 보지만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른 장면을 상상하기도 하고, 그림에서 주는 느낌이나 구석구석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내용뿐 아니라 그림을 보며 또 다른 이미지를 상상해보거나, 나라면 어떤 그림을 그려넣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죠. 또 등장인물의 감정에 공감하는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가만히 앉아서 책 읽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라면 그림책을 놀이 도구로 활용해봐도 좋겠지요. 예를 들면 우리 집에 ‘사과’ 그림이나 단어가 들어 있는 책을 누가 더 많이 찾아오나, 혹은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표정과 행동 따라 하기, 그림책을 펼쳤을 때 등장인물이 더 많이 나오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등 부모가 먼저 상상력을 발휘해 놀이를 유도하면 아이들이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텔레파시 놀이’
도구가 필요 없는 간단한 상상 놀이를 한 가지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두 개의 사물을 정하고 스무고개 하듯이 넌지시 힌트를 주며 아이가 사물의 이름을 맞추게 합니다. 그런 다음 두 개의 사물 중 한 가지만 머릿속에 떠올리라고 하고 아이와 손을 잡고 눈을 맞춥니다. 하나 둘 셋 하는 순간 자기가 떠올린 사물의 이름을 동시에 소리 내어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와 딸기 중 서로 같은 과일을 외치면 “통했다 통했다” 하면서 손뼉을 치고, 다른 과일을 말하면 “다시 해보자” 하면서 게임을 이어갑니다. 이는 일명 ‘텔레파시 게임’이라고 하는 놀이인데, 제 경우에는 이 놀이 후에 아이가 혼자서 블록 쌓기를 하다가 뜻대로 잘되지 않으니까 “다시 하면 되지”라면서 계속 시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과 공감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에서 열거한 놀이는 간단하지만 아이의 표상 능력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회복 탄력성을 길러 주고, 소통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합니다.
‘브레인스크린’에 원하는 것을 그리는 상상 훈련
뇌교육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이미지화 하는 훈련을 ‘브레인스크린’이라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수면 중에 꾸는 꿈 등이 우리 모두에게 상상의 뇌 기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런 것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상상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뇌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가치인 창조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집중해서 상상하는 브레인스크린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아기의 아이가 다양한 놀이를 통해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자주 떠올리고, 자신이 원하는 상태를 브레인스크린에 그려볼 수 있게 해주세요.
끝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두뇌 환경을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유아 전용 뇌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뇌또리TV’입니다. 뇌또리TV의 ‘상상력 사탕’에는 상상을 유도하는 다양한 주제 영상들이 담겨 있습니다. 상상력이 팡팡 터지는 영상들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세요.
글_ 이은정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겸임교수.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기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10년째 유아교육 현장에서 뇌교육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