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꼽힐링을 전하는 장명현 치과의사. "치아건강과 배꼽은 아주 밀접한 관계예요."
[본 기사에는 웹툰작가 호연님의 허락을 받아 웹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어른도 치과치료용 의자에 눕는 순간 어쩐지 긴장하고 공포감을 느낀다. 그런 환자에게 아랫배에 허브 팩을 얹어주고 노란색 배꼽힐링기로 장을 흔들어 편안하게 마음을 이완시켜주는 남다른 치과의사가 있다. 부산 해운대 한사랑치과 장명현 원장이다.
치과의사 경력 14년인 장 원장은 치아건강과 장 건강이 깊은 연관관계라 것을 잘 알려주기 위해 상담실, 대기실에서 환자들이 배꼽힐링과 치아건강에 관한 만화자료를 비치하고 대기하는 동안 배꼽힐링 체험을 해보도록 했다. 만화는 유명포탈사이트에 인기있는 웹툰 ‘도자기’를 연재한 호연작가의 도움을 받았다. 배꼽힐링을 함께하는 친구란다.
▲ 치과 진료중인 장명현 씨.
치아건강과 장 건강이 과연 어떤 관계일까? 한의학에서 보면 윗잇몸은 족양명위경(위장)과 아랫잇몸은 수양명대장경(대장)과 연결되어 있다. 위장과 대장에 독소가 쌓이면 열이 위로 올라와 밤중에 갑작스레 잇몸통증이 생긴다. 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잇몸이 붓고 피가 잘 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장에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지름길이란 것이다.
반대로 치아가 건강해야 위와 장도 건강하단다. 장명현 원장은 “치아는 저작기능(씹는 기능)을 맡은 1차 소화기관이다. 잘 씹어줘야 위에 부담이 적고 장까지 건강하게 내려간다. 치과 치료기간이 길면 잘 씹지 못하니까 소화 장애와 영양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래서 배꼽힐링을 알려주어 치아뿐 아니라 몸 전체를 관리해주게 되었다.”고 한다.
▲ 치과의사 장명현 씨는 환자들에게 치아관리와 함께 자연치유력 향상을 위한 운동법으로 배꼽힐링을 권한다.
장 원장이 치과상담을 하면서 배꼽힐링 건강법을 권하게 된 것은 본인의 체험 때문이다. 배꼽힐링기를 쓰면서 약했던 위장기능이 개선되고 활기가 생겼다. “일하다 보면 피로나 스트레스가 많다. 그런데 5~10분 정도 짧은 시간동안 배꼽진동을 주면 기분 전환이 되고 환자에게 집중이 잘 된다.” 장에서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이 90%이상 나오기 때문에 배꼽힐링으로 자극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장 원장은 “대표적인 치과치료가 잇몸치료, 충치치료인데 환자들이 건강상태에 따라 농양(염증)이 생기는 정도가 다르다. 치료를 계속하다보니 치과적인 조치뿐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가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치유속도도 느리고 재발이 된다는 것을 알겠다.”며 건강한 생활관리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녀는 “잇몸 염증이 생기거나 보철치료하면서 식사를 못하고 체중이 줄어든다는 환자를 만나다 보니 권할 수밖에 없다. 환자들이 배꼽힐링을 하고나서 변비나 과민성대장증상의 경우는 금방 효과를 봤다고 하고 소화가 잘된다고도 한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 치과의사 장명현 씨는 "치아건강만이 아니라 환자들에게 자연치유력을 스스로 높이는 건강법을 전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장명현 원장은 “그분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좋은 것을 전한다는 신념이 있죠. 치과 치료만 할 때와 달리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건강법을 전하는 것에 마음이 기쁩니다.” 고 했다. 장 원장은 환자들이 치과 치료를 위해 계속 내원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사후관리를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 배꼽힐링을 소홀히 했던 환자는 치과용 의자에 누웠을 때 잠깐 장 상태를 점검하고 3분 정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치과의사로서 치아건강뿐 아니라 환자의 건강한 삶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쏟는 장명현 원장. “처음부터 훌륭한 생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해나가면서 점점 더 사명감 같은 걸 느껴요. 내게도 행복한 기회가 되고 환자분들에게도 건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글.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본인 및 호연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