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내 인생의 기적, 홍익인재로 성장할 것"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내 인생의 기적, 홍익인재로 성장할 것"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학생들, 26일 국학원서 열린 졸업식에서 성장스토리 발표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2기 학생들이 26일 국학원(충남 천안)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1년간 다양한 활동과 체험,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성장한 스토리를 발표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지윤 양(서울강북학습관)은 1년 전만 해도 사람들과 제대로 이야기도 잘하지 못 하는 소극적인 학생이었다. 정 양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치료를 받았었다. 이런 내가 벤자민학교에 오겠다고 한 것은 굉장한 선택과 도전이었다"며 "기적 같은 성장과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정지윤 양(왼쪽)과 김은비 양(오른쪽)이 졸업식에서 성장스토리를 발표했다. [사진=전은애 기자]

"제 옆에는 항상 든든한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 손을 잡고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다'며 말씀해주시는 선생님들, 경쟁자가 아닌 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친구들이 있었어요. 많은 도움을 주신 멘토님도 계셨습니다. 사랑을 받으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상처를 극복했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정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내 인생에 기적이 찾아왔듯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꿈을 꿔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처럼 아픈 생명들,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며 졸업 후 포부를 밝혔다.

김은비 양(충남학습관)은 1년 전만 해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만 하던 자투생(자퇴를 두 번 해서 생긴 별명)이었다. 공부를 잘했음에도 공부 생각만 하면 몸도 마음도 아팠다. 그러나 벤자민학교 입학 후 프리절 캠페인, 위안부 할머니 돕기 등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여고생으로 성장하며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김 양은 "졸업 후 나의 선택은 복학이다. 사람들은 '너는 아무것도 못 할 거야', '네가 이런 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서 적응할 수 있겠니'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 벤자민학교에서의 밝고 환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내가 해왔던 대로 잘해나갈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친구가 멋지고 당당한 길을 닦아놓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멘토 안남숙 화가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 졸업식에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강현주 기자]

벤자민학교 2기 졸업생들의 성장스토리 발표에 이어 학부모와 멘토의 나눔도 펼쳐졌다. 1년간 옆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느꼈던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최순남 씨는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벤자민학교는 이 시대의 진정한 명품학교이다. 이곳 학생들은 경쟁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닌 서로 격려해주는 관계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벤자민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가 안남숙 멘토는 "우울하고 소극적이던 화실의 한 아이가 벤자민학교에 입학하면서 웃음을 되찾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멘토링하는 학생이 늘었다. 벤자민학교는 한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멘토와 가족, 친구, 이웃 등 주위 모두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적의 학교임을 실감한다"고 했다.

벤자민학교는 국내 최초로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1년 과정 인성명문 대안학교이다. 2014년 개교한 이래 1기 27명을 시작으로, 올해 2기 4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오는 3월 4일에는 3기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한다. 이날 입학식에는 3기 신입생과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사진. 강현주 기자, 전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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