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설립자인 이승헌 총장이 2기 졸업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나는 사람이 품는 꿈의 힘을 믿는다. 아름답고 위대한 꿈은 사람을 아름답고 위대하게 만든다.
여러분이 지구촌 시대를 이끌어갈 지구시민 리더로서 앞으로 더욱 큰 꿈을 꾸기를 바란다. 아름답고 위대한 꿈을 가진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한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의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이 26일 열린 졸업식에서 격려사를 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2기 졸업생과 축하객은 물론 1기 선배와 3기 입학 예정자, 멘토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세상을 학교 삼아 1년을 보낸 인성영재들의 눈부신 앞날을 함께 축하했다.
이 총장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뇌교육 콘퍼런스에서 설립자로서 한국의 벤자민학교를 소개했던 일화를 전했다.
"교육에 대한 기대는 한국과 미국 별 차이 없다. 모든 부모와 교사는 학생들이 공부에 더 적극적이기를 바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키우며 창의성도 높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아이가 누구보다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미국의 교사,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벤자민학교의 사례 영상을 보여주었다. 어떤 청중들은 학생들의 눈부신 변화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뇌를 활용해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누가 봐도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 총장은 "벤자민학교는 뇌교육을 통해 두뇌 활용법을 통해 자기 계발과 세상을 홍익하는 방법을 실천해나가는 학교"라며 "뇌교육의 꽃이 바로 벤자민학교의 졸업생인 여러분이다.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이곳에서의 배움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수많은 강의에서 우리 교육의 문제와 한계를 언급해왔다. 세계적인 뇌교육자이자 지구시민운동가인 그는 오랜 준비 끝에 지난 2014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설립했다. '5無 학교'라 하여 ▲학교 건물 ▲교과 선생님 ▲교과 수업 ▲시험 ▲성적표가 없는 학교를 세웠다. 이러한 혁신은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 교육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총장은 세상을 학교 삼아 꿈을 이뤄나가는 1년을 보낸 2기 졸업생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바로 '지구시민' 정신이다.
"여러분들이 만날 미래는 이제 지구촌 시대이다. 지구를 중심에 두고 뇌의 창조성이 깨어나도록 하는 교육, 벤자민학교와 같은 '지구시민' 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지구시민이란 강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의식의 점프와 같다. 강에서 살던 고기는 바다에서 살 수 없다. 바닷물이 짜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런 곳에서 살 수 없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강에서 바다로 나가기 위해 자기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한 의식, 이 지구에서 모든 사람이 공존하는 의식, '공적인 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우리 선조들은 '홍익(弘益)'이라 부르며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
이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강에서 바다로 나가기 위하여 작은 한 나라의 국민을 넘어 이 지구의 시민으로 지구사랑 인류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시민운동을 통해 지구를 변화시켜 나가자고 제안하며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벤자민학교는 1기 27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2기는 410명이 졸업하게 되었다. 입시경쟁에 매몰되어 교육의 가치도 인성도 사라진 우리 교육 현실에 대안을 찾던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였다.
'명문 대안학교' '인성명문' 등 개교 2년 동안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화제를 모아온 벤자민학교는 오는 3월 4일 3기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한다. 졸업식이 진행된 국학원(충남 천안 소재)에서 열리는 입학식에는 3기 신입생과 학부모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사진. 전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