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학기초·월요일·점심시간 가장 많이 발생

학교폭력 학기초·월요일·점심시간 가장 많이 발생

학교폭력이 학기초, 월요일, 점심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이 한신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강남훈 교수)에 의뢰해 발표한 '학교폭력 패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2007년 3월∼2013년 6월 발생한 1만64건 중 학교폭력이 가장 많은 달은 3월(15.3% 1천538건), 4월(14.5% 1천459건)이었다.

이후 점차 줄어 여름방학인 7월(6.6% 665건), 8월(5.2% 520건) 감소했다가 2학기가 시작되는 9월(10.3% 1천40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별 패턴에서도 3월 1일을 기준으로 2주째 408건, 2학기 개학 시점인 26주째 303건으로 개학 후 2∼3주째에 학교폭력이 정점을 이뤘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2,065건으로 가장 많고, 화요일 1,577건, 수요일 1,64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학생들이 서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는 시점에 급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정오와 오후 1시가 각각 1,255건(12.5%)과 1,282건(12.7%)으로 최대를 이룬다. 이어 학교를 마친 오후 3시와 4시에 각각 1,008건(10.0%), 1,119건(11.1%)으로 다시 증가했다.

학교폭력 유형별(기타·미분류 제외) 패턴을 보면 폭행 6,574건(68.3%)이 압도적이었고 금품 2,043건(21.2%), 모욕 554건(5.8%), 성추행 310건(3.2%), 인터넷 143건(1.5%) 순이었다.

이중 폭행은 모든 요일에 걸쳐 다수 발생했고, 금품 갈취와 인터넷 폭력은 일요일, 성추행은 토요일, 인터넷 폭력은 일요일에 평균치보다 많았다.

발생장소별 패턴을 보면 폭행·금품갈취·모욕은 교실에서, 성추행과 인터넷 폭력은 학교 밖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남녀공학별 학교폭력 패턴은 남학교, 남녀공학, 여학교 순이었다. 다만 성추행은 남녀공학에서보다 남학교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학생 1만명 당 성추행 발생 건수는 남녀공학이 1.79건, 남학교는 2배 이상인 4.12건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12.4%는 이전에 가해 경험이 있어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학기초, 월요일과 금요일, 점심시간 직전과 종례시간에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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