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입시경쟁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힐링열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3월 대전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두 차례에 걸쳐 대전 소재 남녀 고등학생 중 힐링이 필요한 120명을 선발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 송광사 템플스테이 등 자기성찰을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5월 26~27일 열린 힐링열차에는 대전 시내 중학생 중학교 3학년 중 60명을 선발해 ‘방장산(전북 고창) 자연휴양림'을 방문했다.
▲ 힐링열차를 타고 방장산 자연휴양림으로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열차를 이용, 백양사역에 도착한 후 홍길동축제를 관람하고 방장산 휴양림으로 이동해 에코어드벤처·목공예 만들기 체험을 하며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 숲 해설가와 탐방코스를 둘러본 후 전국 최대 편백나무 숲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장성 축령산으로 이동, 편백숲 피톤치드 산림욕과 편백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자기명상(magnetic meditation)'이었다. 임서이 국제뇌교육협회 대외지원팀장은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중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쉽고 빠르게 자기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명상법을 알려주었다.
▲ 친구들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자기명상 시간
임서이 팀장은 “모든 생명체에는 자기만의 자기장이 있듯이 나에게도 나만의 자기장이 있다”며, 에너지 스톤을 통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친구들과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을 경험했다.
참가 학생들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 명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에너지 스톤’으로 쉽게 몰입하고 깊은 명상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기명상을 체험한 학생들은 “처음 본 친구들과 서먹했는데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고 나니 친해진 것 같다”, “내 손에서 느껴지는 자기장에 집중하니 머리가 맑아지고 조용해졌다”등의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했던 담당자 또한 "참가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또 그 과정에서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보며 행사를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을 돌아보고 꿈을 키우는 청소년 힐링열차'는 청소년들에게 대자연을 즐길 여행기회를 제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번 자기명상에 대한 참가자들의 반응이 매우 높아 6월 힐링열차에서도 자기명상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ㅣ사진. 국제뇌교육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