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봄철 꽃가루와 황사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안과 질환이 증가하며 안약 사용이 늘고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눈 결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가려움과 충혈, 눈부심, 이물감, 눈물의 과다분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을 말한다. 증상완화를 위해 흔히 항히스타민 성분이 함유된 안약이나 인공눈물 등을 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안과질환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이해 안약(점안제)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점안제, 올바르게 사용하기’ 안내서를 발간·배포했다.
올바른 안약 사용방법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결막염 등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크로모글리크산나트륨’, ‘크로몰린나트륨’, ‘레보카바스틴염산염’, ‘케토티펜푸마르산염’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이들 성분은 드물게 졸리거나 진정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 또는 기계 조작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원칙적으로 6세 미만의 소아 및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현탁액이면 사용 전 잘 흔들어 이용한다.
인공눈물은 건조증상의 완화, 자극의 경감 등 목적으로 사용하며 ‘포비돈’, ‘카보머’, ‘세트리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한다. 필요할 때 점안하고 충혈이 나타나거나, 자극증상이 악화되는 게 72시간 이상 지속되면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사용 후에는 한때 시력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어 즉시 운전 등 기계조작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 안약은 일시적인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므로 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점안 후에는 눈을 감고 콧등 옆에 있는 눈물관을 1분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신 흡수를 줄일 수 있다. 결막과 각막 손상이 심하여 2차적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감염이 일어난 경우는 항균점안제 등의 약물 투여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렌즈를 뺀 후 점안한다. 보존제(벤잘코늄염화물)가 렌즈에 흡착되어 렌즈를 혼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15분 정도 후 재착용하는 것이 좋다.
두 종류 이상을 함께 사용할 때는 약물이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성분 간 상호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점안제 끝이 눈꺼풀과 속눈썹에 닿으면 약액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약액이 변했거나 혼탁한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눈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뿐 아니라 '깨끗하게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만으로 질환을 단순 판단하지 말고 증상이 있거나 지속되면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