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발생량, 녹색 식물 많으면 줄어든다

미세먼지 발생량, 녹색 식물 많으면 줄어든다

미세먼지 발생량, 내륙 도시지역이 가장 많고 황사 발사발원지에 가까울수록 많아져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는 녹색 식물이 얼마나 분포되어 있느냐에 따라서 줄어들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오염된 대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기억장애를 겪을 수 있고 심하면 뇌 속 구조도 변할 수 있다.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확연하게 낮아지고 기억, 학습, 우울 등과 관련된 뇌 영역인 해마에 구조적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대기오염원 중 하나인 미세먼지 발생량은 황사에 영향을 받는다. 2010년에는 황사 발생 당시 서울 지역 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평상시보다 29배 정도 증가했을 정도다. 반대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녹색 식물 분포 정도를 나타내는 식생지수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전국을 서해안, 동해안, 내륙 도시, 내륙 농촌의 4개 권역으로 나눠 기상 자료와 식생지수 값을 이용해 미세먼지 발생량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평균 미세먼지 발생량은 내륙 도시지역이 1㎥당 49㎍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안 44, 내륙 농촌 42, 동해안 34의 순으로 도심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황사 발원지에서 가까운 지정학적 영향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지수와 먼지 발생량과의 관계에서는 녹색 식물이 많음을 나타내는 식생지수 값이 크면 미세먼지 발생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 녹색 식물 분포가 많으면 먼지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컸다.

시기별로 보면, 식생 활동이 활발한 봄과 여름보다 식생 활동이 작은 가을 및 겨울철에 식생지수가 작으면 미세먼지의 발생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권순익 연구사는 “미세먼지는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에 달라붙어 투광률과 빛의 세기를 감소시켜 농작물의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생지수가 낮아 미세먼지 피해를 보기 쉬운 가을과 겨울철에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는 영농 관리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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