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 가치는 바로 나, 자신과 만나자

내 인생 최고 가치는 바로 나, 자신과 만나자

멘탈헬스 권위자 이승헌 총장, 일지아트홀서 '멘탈헬스 메소드' 특별강연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 나 아닌 세상을 기준삼고 살아왔다. 부모가 원하는 것, 친구가 권하는 것, 세상이 추구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리고 인생의 어느 순간, 문득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슬픈 사실은 이 질문에 대해 주저 없이 준비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 인생을 수 십년 째 살고있는 사람은 '나' 이거늘,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니 말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 했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게 승리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전쟁터에 나서 총칼로 적을 무찌르고 승리하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 것이다.

"나를 알자."
너무 짧아서 이해가 안 되는가. 한 번 더 풀어보겠다.
"내 인생 최고의 가치가 나라는 것을 알고 나 자신과 만나자."


▲ 이승헌 총장은 13일 일지아트홀에서 '멘탈헬스 메소드' 특별강연을 했다. 

당연하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특별강연회가 지난 13일 열렸다. 세계적인 멘탈헬스 권위자인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멘탈헬스 메소드(Mental Health Method) 특별강연회'를 통해 '나를 아는 방법' 대해 이야기했다.

강연이 열린 지난 13일 저녁 10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의 객석은 300여 명이 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지난 1월 전국 9개 도시 초청 순회 강연을 마친 이 총장의 깜짝 강연이었던 만큼 참석자들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오늘 여러분은 부모님을 만나는 것보다, 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만나게 되고 알게 될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다양한 관계를 맺고 다양한 지식을 접하면서 온갖가지 감정과 생각을 하면서 산다. 그런데 그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이 없다. 좋던 것이 싫어지고 싫던 것이 좋아진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가슴에 묻기도 하고 또 태어난 새 생명에 감탄하기도 한다. 하물며 예전에는 지구가 아니라 하늘이 움직이는 '천동설'을 믿었다. '지동설'을 주장하면 죽음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란 말인가. 내 생각도 내 감정도 내 환경도, 과학도 영원한 것이 없이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라면 내가 누구인지는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저 시간과 함께 희노애락을 반복하다가 나이 들어 죽는 것이 인생이란 말인가.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총장은 '가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도 진실이 아닌 것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진실이라 믿었던 것들 중 오늘날에는 거짓으로 밝혀지는 것도 많습니다. 지구는 지금 총알의 30배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데 이를 느끼는 사람은 없죠. 사실이지만 못 느끼는 것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불안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뒤처지는 것을 두려워 하고 남보다 모를까봐 걱정합니다. 그래서 정말 바쁘게 삽니다. 잘못된 가치관과 정보 속에서도 일단은 그것을 사실이라 철썩같이 밑고 악착같이 삽니다. 그렇게 나이가 들고 생을 마감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모르고 삽니다. 모르고 죽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나의 진정한 가치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내가 가진 가장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 이승헌 총장의 지도에 따라 300여 명의 시민들이 가벼운 음악을 배경으로 제자리 걷기를 하고 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하는 '걷기' 이지만 몸 하나하나에 집중을 하고 걷자 의미가 달라졌다. 걷는 것이 곧 하나의 명상이 된 것이다. 


그는 인간이 가진 가장 가치로운 것은 바로 '몸'이라고 했다. 현대과학으로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만들 수 없는 인간의 몸, 세상에 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우리의 몸이 바로 그것이다. 이 총장은 우리의 몸을 '최고의 명품'이라고 했다.

대게 사람들은 자기 몸의 가치와 의미를 잘 모르고 산다. 부모도 학교도 몸의 가치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남보다 더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고 말할 뿐,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따라 한다.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몸을 갖고 있지만 판에 박힌 듯 비숫한 삶을 추구하고 살아간다. 왜? 명품으로써 내 몸의 참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학교와 사회에서 숱한 시험을 치러오면서 내게 얼마나 많은 문제가 있는지만 계속해서 확인할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의 진정한 가치, 내 몸의 참 의미를 깨닫고 또 생활화할 수 있을까.

이 총장은 '멘탈헬스 메소드'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적당한 식사를 하라.
둘째, 적당한 운동을 하라.
셋째, 좋아하는 일을 하라.

이 총장은 식사도 운동도 과한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과식과 폭식이 오늘날 비만의 원인이 되었고 과도한 다이어트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이 하면 좋을 것 같은 운동 역시 너무 열심히 하면 육체적, 정신적 무리가 따른다.

그는 특히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행복을 창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세상 모두가 부러워한다고 해서 판사 검사 의사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통해서 자기 삶의 가치를 실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를 생활화할 수 있는 실천법도 매우 간단했다. '하루 30분 빠르게 걷기'가 바로 그것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걷기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속도를 높힌다. 힘차게 빠르게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도 좋다. 하지만 중간에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평생을 걸어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걷느냐는 것입니다. 걸을 때 발가락 발바닥 발목 무릎 고관절 허리 어깨 목까지 내 몸 하나하나에 집중해보십시오.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 속에서 나를 관찰하면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계속해서 보십시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감정, 느낌, 생각 모두 찬찬히 보십시오. 기쁨도 생겨나고 지혜도 생겨날 겁니다. 자기 몸을 관찰하면서 걸으십시오."

30분 걷기를 마친 뒤에는 천천히 숨을 크게 내쉬고 또 들이마셔서 호흡을 고른 뒤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몸과 마음은 하나다. 몸이 좋으면 마음도 좋아진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만나는 곳이 바로 우리의 '뇌'다. 뇌 역시 우리의 몸이다. 몸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또 내 안에서 일어난 다양한 변화를 관찰한다.

이 총장이 멘탈헬스를 강조하고 또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분명했다. 모든 사람이 삶의 주인으로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그는 한 개인이 아니라 한 개인인 '나'로부터 시작해 민족과 인류를 위한 길을 추구하고 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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