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뇌건강을 80대까지. 뇌 건강 유지하는 7가지 방법 ①

20대 뇌건강을 80대까지. 뇌 건강 유지하는 7가지 방법 ①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뇌 건강 유지하는 방법 7가지 중 4가지 소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등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장치가 등장한 뒤로 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의 어느 부위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생각하거나 느낄 때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뇌에 관심이 많아지는 만큼 뇌 기능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운동해서 살 빼면 뇌 기능도 좋아진다.

캐나다 몬트리올 심장협회 연구팀은 올해 10월 운동으로 살 빼면 뇌기능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참가자는 과체중 성인 중 평소 신체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으로 평균 49살이었다. 실험참가자는 일주일에 두 번씩 자전거 타기와 근력 강화운동을 했다. 4주가 지나자 실험참가자의 체중, 체질량지수, 지방량, 허리둘레가 많이 줄었고 운동용량(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은 평균 15% 늘어났다. 운동용량과 체중 감소치에 정비례해 두뇌 기능도 더 좋아졌다.

연구 책임자인 마틴 주노 박사는 “운동 중 두뇌로 흘러가는 혈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몇 수 뒤를 미리 생각해야 하는 체스, 뇌 기능 유지 돕는다.

나이가 들수록 당연히 뇌도 늙는다. 기억력은 떨어지고 젊을 때처럼 사고가 빠르게 전환되지 않는다. 하지만 뇌 기능을 젊은 사람처럼 오래오래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생각’이다. 미국 러쉬 대학 메디컬센터와 시카고 일리노이 공과대학 공동연구진은 11월 나이가 들어도 머리를 자주 쓰면 뇌가 젊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 전체 정보를 전송하는 신경 섬유나 축삭 돌기, 백질에 깊은 사고(思考)가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끌었던 콘스탄틴 아르파나키스 박사는 신문 읽기, 편지 쓰기, 도서관 방문, 체스 같은 게임 등 간단한 활동으로 뇌를 건강하고 젊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를 새로 배우면 뇌가 자란다.

뇌 노화 과정에는 수축도 일어난다. 뇌 크기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뇌 표면이 쪼그라들어 쭈글쭈글해진다. 그러면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심하면 치매까지 올 수 있다. 하지만 외국어를 새로 배우면 특정 뇌 부위가 오히려 성장한다.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해마를 포함한 대뇌피질의 특정 세 부분이다. 스웨덴 룬트 대학 연구진이 외국어 공부에 석 달 동안 매진한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살펴본 결과를 올해 10월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앞선 다른 연구에서는 이중 언어나 3개 이상 언어를 쓰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이 늦춰진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외국어를 배우거나 사용하기 어려울 때는 단어 찾기 게임이나 퍼즐 등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뇌를 훈련하면 된다.

명상하면 뇌 구조가 바뀐다.

명상을 오래 하면 뇌 구조가 바뀐다. 한국뇌과학원과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뇌파진동 명상을 3년 이상 한 사람과 일반인의 뇌 전체 피질 두께를 MRI, DTI(확산텐서영상) 장치 등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뇌파진동 수련을 오래 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전두엽과 측두엽 피질 두께가 더 두꺼웠고, 해당 부위 주름이 더 많았다. 과학자들은 뇌에 주름이 많고 두꺼우면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해석한다. 전두엽은 특히 사고 기능과 집중력, 감정 조절 등 인지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곳이다. 뇌가 두꺼워지거나 주름이 많아지는 것은 항노화 효과와 치매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뜻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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