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 피부과 아카데미 연례 의학학회에서 발표되었다.
런던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Madhulika A. Gupta 의학박사는 여드름 환자들에게 집중력 장애, 충동조절 장애 등 ADHD 주요 증상이 나타날 경우, ADHD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1995년에서 2008년까지 병원방문 데이터 9억 5천여 건을 조사한 결과, ADHD 치료를 받은 환자 사례 중 1억건 이상이 여드름 진단을 받았고 약 1억 7천5백만건은 아토피성 피부상태를 진단받았다.
이 중 ADHD와 여드름이 모두 있는 환자의 평균 연령은 15세, ADHD와 아토피성 습진이 모두 있는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11세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이 ADHD 진단도 받을 가능성 다른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보다 6.3배 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드름이 ADHD 증상 중 하나일지 모른다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다른 연구자들은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니 예비적 연구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앤미의원 진태영 원장은 “여드름이 십대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피부질환보다 더욱 ADHD와 함께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여드름이 있는 아이가 무조건 ADHD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여드름 자체가 청소년에게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ADHD와는 별도로 여드름치료로 개선시켜야 하며 한시적인 치료로 해결하려기 보다는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