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식] 노홍철이 초콜릿을 끊을 수 없는 이유, 뇌 때문?

[두뇌상식] 노홍철이 초콜릿을 끊을 수 없는 이유, 뇌 때문?

[오늘의 두뇌상식 - 71] 초콜릿 먹으면 뇌에서 모르핀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 사진=MBC 무한도전 캡쳐

 

초콜릿을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고 하면 노홍철이 떠오른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다이어트 도전할 때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초콜릿에 얼굴을 파묻은 뒤 행복하게 웃던 노홍철. 그가 초콜릿에 중독된 이유는 바로 '뇌'였다.


초콜릿, 뇌에서 모르핀 같은 효과


미국 미서건대 연구진은 초콜릿에 중독되는 근본적 원인을 뇌 연구로 밝혀냈다.


미국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igan) 알렉산드라 디펠리시안토니오(Alexandra DiFeliceantonio) 교수팀은 생쥐에게 초콜릿을 먹인 후,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운동신경을 관할하는 뇌 영역에서 아편과 같은 자연환각물질인 엔케팔린(enkephalin) 분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엔케팔린은 중추신경, 자율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모르핀처럼 강력한 진통 효과와 환각 효과가 있다. 이 자연환각물질이 초콜릿을 계속해서 먹도록 뇌에 요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뇌 신선조체(neostriatum) 영역을 직접 자극하는 흥분제를 만들어 쥐에게 먹인 뒤, M&M 초콜릿을 줬다. 신선조체는 뇌 전두엽의 일부로 환각 관련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곳이다. 비만인 사람이 음식을 볼 때나 약물 중독자가 약 냄새 맡을 때 반응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 결과, 흥분제를 먹은 쥐들은 일반 쥐보다 초콜릿을 2배 넘게 많이 먹었다. 또 초콜릿을 먹는 동안 쥐의 뇌에서는 엔케팔린 분비량이 급격히 늘어났으나 초콜릿 섭취를 줄이자 다시 점차 줄어들었다.


디펠리시안토니오 교수는 "엔케팔린이 초콜릿을 더 좋아하게 만든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런 환각물질들로 인해 음식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20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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