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애인과 헤어지고 많이 하는 일 1위는 '외모변신'

여자들이 애인과 헤어지고 많이 하는 일 1위는 '외모변신'

사랑의 끝남은 가슴에 남는 뜨거운 화상과도 같아

 

여자들이 길게 기르던 머리를 자르면 남자친구와 헤어졌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실제로 여자들이 애인과 헤어지고 많이 하는 일 1위도 '외모 변신'이라고 한다.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제작진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31명의 여성 시청자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이 하는 일 1위'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설문에 답변한 여성 47%가 머리 자르기, 화려한 의상 구입 등, '외모 변신'을 한다고 답했다 .

그 뒤를 이어 '친구들과 술 마시기(20%), '카카오톡, 싸이월드 미니홈피, 페이스북 상태확인(14%)', '여행하기(12%)' 등을 꼽았다.

사랑이 시작할 때 넘치는 열정은 뇌 속 도파민이 샘솟게 해 뇌세포를 중독시키고, 상대방의 행동과 습관에 맞춰 대뇌피질의 회로도 변화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신체접촉은 뇌에서 세로토닌과 옥시토신 농도를 높인다.

오죽하면 사랑에 빠진 뇌는 마약을 하는 사람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겠는가.

하지만 이런 열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뇌가 익숙해지고 사랑의 자극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사랑의 주요 무대가 미상핵에서 이성과 판단의 영역인 대뇌피질로 점차 옮겨간다. 정상에서 벗어난 호르몬 농도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과학이 밝힌 열정적 사랑의 최대 지속시간은 900일. 하지만 열정은 뜨거웠던 커피가 식어가듯 차갑게 식어간다. 사랑에 빠진 뒤 1년이면 열정의 50%가 감소한다. 이 시점에서 연인들이 헤어질 확률이 가장 높다.

문제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버림받으면 그 사람에게 더욱 집착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에 있다. 실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수치를 높이면서 상대를 더욱 사랑하고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상받지 못하는 사랑일수록 그 강도가 커지기 쉽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에단 크로스 박사는 연인에게 가혹하게 거절당한 남녀 40명을 모집해서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했다. 옛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고 상처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실험과 뜨거운 커피가 쏟아지는 가상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이별을 경험했을 때와 뜨거운 열을 가했을 때 뇌에서 반응하는 부위가 같았다.

크로스 박사는 “누군가에게 거절을 당해 더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은 단지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가슴에 큰 상처로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과도 같은 충격적인 상처에 분노하는 것은 그것이 마음이든 육체이든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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