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먹는 과자 한 조각, 당신도 혹시 탄수화물중독?

탄수화물 중독중 1

2012년 03월 20일 (화)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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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상하게 쉽게 나른해지고, 무기력한 기분이 드는 직장인 K씨. 점심식사를 하고 난 뒤 입이 심심해서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달콤한 과자 한 조각 베어 물었다.

이렇게 탄수화물을 하루 동안 신체가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 최소량보다 많이 섭취하는데도 계속 허기를 느끼며 당질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증상을 두고 탄수화물 중독이라 한다.

무심코 먹는 과자 한 조각, 당신도 혹시 탄수화물중독?

과자나 간식, 청량음료 등은 탄수화물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흰 쌀밥이나 밀가루로 된 빵 이외에도 믹스커피나 초콜릿이나 청량음료, 과자류도 다량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다. 식사 후 무심코 집어 드는 달콤한 과자 한 입이 필요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한 가지인 셈.

원래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원은 단백질과 지방이다. 그러나 식생활이 탄수화물로 과다한 당을 섭취하는 형식으로 바뀌면서 단백질과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로 활용하는 대사능력이 점점 떨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다시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악순환을 부채질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정제당에 있다.

원래 당은 다양한 영양소와 함께 자연식품 속에 포함되어 있어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입맛에 맞게 자극적으로 가미되어 정제된 당은 우리 몸에 흡수되었을 때 혈당이 과도하게 올라가게 된다. 이것은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역할의 미세 영양분을 걷어낸 결과로 야기된 것이다.

혈당이 오락가락 ‘저혈당’

당을 한번에 많이 섭취하면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한다. 그러면 췌장에서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인슐린을 분비하고, 혈당치는 다시 빠르게 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작 뇌에서는 영양분인 당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급격한 졸음과 함께 집중력 저하, 노곤함, 몽롱함 등을 느끼게 된다.

혈당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뇌가 사용할 포도당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뇌는 이것을 ‘긴급사태’로 판단하고 혈당치를 다시 높이기 위한 작용을 시작한다. 즉,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짜증이 나고 신경질적인 상태가 되며,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불안감이나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 다시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당이 많이 든 음식은 세로토닌 수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 행복한 기분으로 만들지만 이 기분은 오래가지 못한다. 갑자기 높아진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면 저혈당 상태가 다시 되어서 또 짜증이 몰려올 것이다.

탄수화물중독, 생활습관이 관건

혈당치가 파도를 치면 기분 역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며 오락가락하게 된다. 당질의 과잉 섭취는 언뜻보면 뇌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뇌를 피곤하고 지치게 만들 뿐이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로 저혈당이 되어 나타나는 우울한 기분이나 짜증, 손 떨림 등의 증상은 모두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에 따른 영향이다. 저혈당증으로 인한 우울한 기분이나 짜증은 약물 복용으로는 완치되기 어렵다.

우선 정제된 당질이 든 탄수화물 등에 편중된 식사와 간식 습관을 바꾸고 뇌에 활력과 에너지를 채울 수 있는 영양소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결책이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두뇌 영양실조》, 의학박사 히메노 토모미 지음, 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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